부진 최경주 ˝해법은 송곳퍼팅˝
파이낸셜뉴스
2000.06.28 04:42
수정 : 2014.11.07 14:10기사원문
최경주(30·슈페리어)가 힘겹게 미국PGA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미PGA투어 진출 7개월을 맞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잦은 컷오프 탈락. 예상은 한 일이지만 뮌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계획대로면 지난 4월 시드권을 획득했어야 했다. 대기선수 순위가 51위에서 28위로 뛰어오르긴 했으나 아직도 시드선수들이 불참해야 미PGA투어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는 처량한 대기선수 신분.
26일(한국시간) 끝난 세인트쥬드클래식에서도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으나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 최근 전화통화에서도 “컷오프 통과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 해는 배운다는 자세로 뛰고 있다”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것은 분명하나 꼭 성공하고 고국땅을 밟겠다는 각오는 살아 있어 한 자락 기대를 갖게 한다.
최경주가 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최대의 약점으로 꼽히는 퍼팅 난조에서 벗어나는 것. 프로골퍼들이 보통 버디 기회로 생각하는 퍼트 거리는 4m 이내. 최경주는 바로 이 버디 퍼트를 실패,번번히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미PGA투어에서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해선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가 28개를 넘으면 안된다. 홀당 평균 퍼팅수가 1.7개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최경주는 4월23일까지 20라운드를 뛰어 홀당 평균 1.8개를 기록했다. 순위는 139위. 라운드 당 평균 퍼팅수는 29.65개(144위) 였다. 이 선수가 시드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최경주는 라운드 당 그린미스 등 미스샷을 평균 5개 정도 하고 있다. 이를 퍼팅으로 만회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미PGA투어 신고식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먼 이국땅에서 “퍼팅은 돈”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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