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이단렛-닛게이렌 통합…경제단체 발언권 강화위해
파이낸셜뉴스
2000.08.06 04:53
수정 : 2014.11.07 13:29기사원문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닛게이렌(日經連)이 통합한다. 닛게이렌은 지난 4일 열린 하기 세미나에서 ‘통합이 시대의 요청’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9월 중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오쿠다 게이단렌 회장(67·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세미나 후 기자회견에서 “연내에라도 계획을 정리해 서둘러 실현하고 싶다”고 말해 늦어도 내년에는 통합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회비부담이 무거워진 것도 통합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통합이 실현되면 전후 반세기 이상 지속되온 경제 4단체 체제가 3단체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번 통합은 게이단렌의 이마이 회장(70·신일본제철회장)이 지난 봄 “기업이 역사를 뛰어넘어 합병·통합되고 있는 마당에 경제단체의 통합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제안한데 대해 닛게이렌이 화답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통합후 새 단체의 회장에는 오쿠다 게이단렌 회장이 유력하다.
‘일본 재계의 총 본산’으로 불리는 게이단렌은 1008개 기업회원과 118개 단체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업계별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닛케이렌은 주로 노무·고용문제를 취급하는 ‘재계 노무부’라 불린다. 그러나 최근 이 두 단체의 활동분야가 중복되는 일이 많아 경제단체 발언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앞으로 통합작업과 관련해 게이단렌 약 200명,닛케이렌 140명의 사무국 조직의 통합과 닛게이렌의 지방조직 재편문제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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