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비발디의 사계를…
파이낸셜뉴스
2000.10.12 05:12
수정 : 2014.11.07 12:33기사원문
현대상선의 서울 광화문 본사 사옥 화장실에서는 하루종일 비발디의 ‘사계’나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화장실에 웬 음악이냐고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화장실이 기업문화의 척도’란 회사측의 인식이 새로운 화장실문화를 만들었다.
최근 시작된 현대상선의 화장실 음악방송은 근무시간인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되며 클래식과 케니지 등 세미클래식,‘동감’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음악,그리고 왈츠 등 무겁지 않고 차분한 음악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상선은 사무실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15분씩 음악방송을 내보낸다.업무에 집중하는 오전에는 모차르트나 바하 등 서정적이고 차분한 음악을,지치고 느슨해지는 오후에는 김현정,백지영 등 국내 인기가수의 경쾌한 음악을 틀어준다.
총무부의 방송 담당 김명화씨는 “처음에는 임의로 곡을 선택했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신청곡을 받거나 직원들이 건네주는 CD 등을 틀어준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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