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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비발디의 사계를…


현대상선의 서울 광화문 본사 사옥 화장실에서는 하루종일 비발디의 ‘사계’나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화장실에 웬 음악이냐고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화장실이 기업문화의 척도’란 회사측의 인식이 새로운 화장실문화를 만들었다.

최근 시작된 현대상선의 화장실 음악방송은 근무시간인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되며 클래식과 케니지 등 세미클래식,‘동감’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음악,그리고 왈츠 등 무겁지 않고 차분한 음악이 주류를 이룬다.
회사측은 “화장실 분위기가 기업문화를 좌우하는 척도라고 판단해 지난 5월말 사옥을 이전하면서 공간을 넓히고 조명을 밝게 한데 이어 잠시라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음악방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사무실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15분씩 음악방송을 내보낸다.업무에 집중하는 오전에는 모차르트나 바하 등 서정적이고 차분한 음악을,지치고 느슨해지는 오후에는 김현정,백지영 등 국내 인기가수의 경쾌한 음악을 틀어준다.
총무부의 방송 담당 김명화씨는 “처음에는 임의로 곡을 선택했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신청곡을 받거나 직원들이 건네주는 CD 등을 틀어준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