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재발 방지…동아시아 협력 강화

      2000.11.22 05:23   수정 : 2014.11.07 12:00기사원문

김대중 대통령의 23∼29일 ‘아세안+3’ 회의 참석 및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은 동아시아 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증진 및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역 국가들이 3년전 외환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최근에 와서 환율불안 및 증시폭락 등 또 다시 경제적 곤경에 처해 있는 점에 비춰볼때 각국의 경제협력에 대한 이해 또한 일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이번 회의기간 경제위기의 재발 방지 등 동아시아 지역의 당면과제에 대한 역내 국가간의 대책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또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유가 및 원유수급안정화 노력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내년 출범 등에 대비한 다자간 무역자유체제의 발전 방안 등도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 동남아 중시정책을 부각시킴으로써 아세안 지역 국가와의 교역 및 경제협력 확대는 물론,유대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아세안과 한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기준 299억달러이며,대 아세안 건설수주는 지난해 15억달러를 포함해 누계가 31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등 한-아세안 관계는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 경제가 건설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가능성이 무한대인 이 지역에 건설업계의 진출을 더욱 확대시켜 건설업의 활로를 찾는 것도 김 대통령의 방문 목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첫 정례모임인 한·중·일 3국 회담을 주관하고,경제·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지역협력 기반을 구축하며 3국 정상간 친분·신뢰관계 형성을 통해 역내 긴장완화 및 평화와 안정달성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북 관계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3국 정상과는 최근 APEC 등 잦은 교류와 접촉을 갖고 있어 동북아 3국의 우호협력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공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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