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무악동 현대아파트
파이낸셜뉴스
2000.11.26 05:24
수정 : 2014.11.07 11:58기사원문
서울 4대문 안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인왕산.지난 93년 이후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면서 산행코스가 열린 서울의 휴식처다.338m 높이로 비록 키는 작지만 특이한 형태의 암석과 암벽이 웅대해 늘 서울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무악동 현대아파트는 바로 그 밑둥 양지바른 곳에 둥지를 틀었다.종로구에서 몇 안되는 아파트 중 가장 큰 단지라 해서 그 지역 랜드마크아파트로 군림하고 있다.단지 아래로 굽어보면 쉼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의 풍경이 왠지 한가롭게 펼쳐진다.
◇단지분위기 및 현황=동(棟)들이 인왕산 자락을 타고 층계층계 들어 앉아 리드미컬하다.단지 뒤로는 인왕산이 병풍처럼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그 앞쪽으로 남향을 향해 부채살처럼 뻗어 있는 단지 얼굴은 밝고 화사하다.
북단에는 인왕산 능선을 따라 돌바위를 채곡채곡 쌓아올린 요철 모양의 ‘서울성곽’(城郭)이 단지 외곽을 보호하고 있는 형국이다.반대편 남단 외곽으로는 비스듬히 굽이치는 포장도로가 산허리를 따라 길을 냈다.단지 정상에 들어서면 도심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시내조망권이 뛰어나다.
후문으로 빠져나가면 구불구불 숲속의 도로가 11㎞나 이어지는 북악스카이웨이가 나온다.단지 아래로는 사계절 내내 수목의 내음이 그윽한 독립공원이 신선한 공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총 1만6000여평의 터 위에 43,33,26,15평형 14개동을 올렸다.총가구수는 1558가구.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에 완공해 입주했다.
◇입지여건=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코 닿을 곳에 있는 역세권이다.단지 정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독립문이 자리하고 있는 서대문 네거리.서울의 동서남북 어디든 관통할 수 있는 교통요지를 자랑하는 곳이다.버스 노선이 무려 50개.그래서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인근의 사직터널,금화터널은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관문.사직터널을 빠져나가면 서울시청,정부종합청사,광화문,인사동이 곧장 나온다.금화터널을 지나면 연세·이화여·서강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신촌이다.
4대문 안에 입지해 주거환경이 돋보인다.차편으로 반경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경복궁,비원,창경궁,덕수궁 등 고궁들이 매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도 지근에 있다.
의주로 길 하나만 건너면 독립공원.층고가 5층 이상이면 공원조망권을 만끽할 수 있다.독립공원을 감싸고 있는 안산과 인왕산은 입주민들의 등산코스.산 중턱에는 약수터가 있고,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사직터널을 지나면 사직공원이 또 다른 쉼터를 마련한다.
◇부대시설=도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단지 초입에 49개가 입점한 5층짜리 상가는 미니 백화점이다.쇼핑센터,음식점,제과점,수영장,헬스클럽,사우나탕 등 없는 게 없다.
각 동 초입마다 쉼터가 마련돼 있다.벤치와 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테마 공간은 주민들의 미담이 오가는 만남의 장소.특히 어린이놀이터는 단지내 보호권에 들어 있어 안전하다.106동 앞 어린이놀이터에는 알록달록 무늬옷을 입은 용 미끄럼틀이 인상적이다.
109동 앞 포장도로를 횡단해 연초록 색깔을 입힌 계단을 몇 발짝 떼면 곧장 독립문초등학교가 나온다.단지내 학교시설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완만하게 굽은 포장도로는 이곳의 조깅코스.배구장과 테니스장은 주민 건강유지와 친목을 도모해 주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CCTV 안전시스템과 첨단 무인경비시스템은 지하주차장은 물론 단지 사각지대를 지키는 파수꾼 노릇을 하고 있다.한국통신,하나로통신,제니시스,대우 아이빌리지 등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 사이버단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거래가격 동향 및 전망=서울도심에 위치한 4대문 단지라는 점과 서대문 네거리에 인접한 교통입지가 보태져 매매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주변환경이 쾌적하고 특히 종로구 랜드마크 아파트라는 점이 매매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33평형 매매가는 2억6000만∼2억9000만원이고 전세가는 1억4000만∼1억6000만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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