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業 ´다국적기업´ 재탄생

파이낸셜뉴스       2000.12.03 05:26   수정 : 2014.11.07 11:54기사원문



국내 유통시장에서 ‘다단계 판매’로 돌풍을 일으켰던 이광남 숭민그룹 회장(57)은 이렇게 불린다.

그는 지난달 30일 제37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달러 수출탑’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인 ‘프로 세일즈맨’의 위상을 공인받았다. 자기(磁氣)의료용품 한가지 제품만으로 올해 15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자 주변에서는 이 회장의 저력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다단계 판매회사의 지휘봉을 쥔 뒤 독자 브랜드 상품제품을 직접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면서 유통업자에서 제조업자로 완벽하게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수출탑 수상을 본격적인 해외사업 진출의 계기로 삼고 있다.

이미 숭민그룹은 지난 9월 홍콩에 현지법인인 ‘SMI홍콩’을 출범한데 이어 이달중 중국 칭다오에 현지법인인 ‘SMI차이나’를 오픈, 거대 중국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현재 직접 제조하고 있는 자기의료용품은 물론 기존의 국내 제조업체 상품을 ‘다단계 방식’으로 팔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숭민그룹의 모회사인 SMK㈜를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육성시키려는 이 회장 사업전략의 한 축으로 세계적인 유통회사와 어깨를 견줄 다국적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예고한다.

2002년, 지구촌 최대의 황금시장인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시기를 기점으로 숭민이 다국적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그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자기의료용품의 제품은 무엇이고 수출전망은.

▲이번에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자기의료용품은 야자수와 자석을 합성한 특수 의료침구용품으로 자기요·자기베개·자기침대 등이 있습니다.국내외에서 유사품이 나돌고 있으나 야자수를 원료로 사용한 점과 자기매트가 요철모양인 점은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되지요. 내년에 인도 2000만달러, 2002년 중국에 3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어 해외 시장 수출전망은 매우 밝은 편입니다.

―숭민그룹의 모회사인 SMK가 해외로 진출하게 된 동기는.

▲세계적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중 하나인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수출확대는 국가장래가 걸린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SMK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의 한파를 빨리 극복하고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글로벌 조직으로 회사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 자기의료용구는 물론 인삼·드링크 등 건강식품 수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향한 세계화 기초전략으로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해외법인 확대방안도 모색중입니다.

―다단계 판매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익이 되는 점이 있는가요.

▲IMF 체제 이후 실업률이 급상승했고 최근 다시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용불안과 실업률 상승 등이 우려됩니다. 현재 국내에는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디스트리뷰터’(판매업자)가 100만명을 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외국의 거대 다단계기업들이 국내 유통시장의 80%이상(매출액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토종 다단계 판매 기업들은 ‘불건전한’ 이미지로 성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계 유통시장이 직접판매로 전환하는 추세에 뒤진다는 얘기죠. 따라서 다단계 판매업은 실업 해소와 실업구제 예산을 절감시켜 국가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단계 판매업에 대한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 회장께서는 사회단체 및 체육사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SMK의 창립 때부터 가져온 꿈이 복지사회의 구현입니다. 땀흘려 일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SMK는 ‘나라경제 살리기 4대 실천운동’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진실한 삶, 진실한 기업’이라는 주제로 공익사업을 실천했습니다. 또 한국 권투의 재도약을 위해 숭민프로모션을 설립해 침체된 프로권투의 활성화와 사회체육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자평합니다. 국내 처음으로 여자축구팀도 창단, 여자 축구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고요. SMK는 앞으로 우수한 직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첨단 전문대학의 설립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다국적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외국의 거대 유통회사가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유통시장 진출확대에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특히 2002년 중국시장이 열리면 가장 먼저 신유통 기법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인도·홍콩 등 아시아권 국가에 현지 법인을 가동해 다국적 기업으로 우리 회사를 변신시킬 계획입니다.

◇이광남 회장 약력

▲57세

▲전남 벌교

▲연세대 행정대학원 수료

▲숭민그룹회장

▲숭민원더스 여자축구단 구단주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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