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血稅 7조원 어디갔나˝
파이낸셜뉴스
2000.12.18 05:31
수정 : 2014.11.07 11:45기사원문
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 등 6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대한 완전감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행 모두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정도로 부실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이후 한빛 서울 평화 등 3개은행에 투입됐던 6조8000억원(97년 서울은행에 투입된 1조5000억원까지 합치면 8조3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도 물거품이 됐다.
◇6개 공적자금 투입대상 경영진 우선 문책대상=이들 은행장들은 내년초 은행 통폐합 결정시기를 계기로 전면 경질될 전망이다. 다른 임원들도 마찬가지다.특히 한빛 서울 평화은행의 경우 1차때 투입받은 공적자금을 다 까먹고 또다시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면서 2차 공적자금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로 공적자금을 투입받게 된 광주 제주 경남은행의 행장 및 임원진도 무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부실경영끝에 국민 혈세를 전제로 하는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받아야 할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분간 독자경영체제가 유지될 서울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은행 행장의 경질이 확실시된다. 해당 은행 임원 40∼50명의 거취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이들 은행의 사외이사들도 대부분 경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형사책임을 받게될 임원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은 책임 없나=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을 비롯한 상당수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인책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1차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에는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및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 등 전직 장관급이 책임선상에 올라 있다. 당시 재경부 또는 금감위에서 공적자금 실무작업을 맡았던 이종구씨(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양천식씨(현 청와대 비서관) 진동수씨(현 금감위 증권선물위원) 남상덕씨(현 금감위 조정협력관) 등도 책임분담론이 나오고 있다. 이근영 현 금감위원장도 고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 신규투입 및 과거 투입분 적정 관리여부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금융권의 ‘공무원 문책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 새 경영진 인사 물색=정부 고위관계자는 “어차피 은행 통합 및 합병이 성사되면 해당은행 경영진 중 대부분은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인선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통폐합 은행장 및 금융지주회사 대표자리엔 기존 은행권인사나 공무원,감독기관 출신이 아닌 사업자 출신 등 기상천외한 인물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고 강조,은행장들에 대한 물갈이 폭이 아주 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20여명 정도의 행장급 후보들을 물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적자금 투입은행은 아니지만 최근 은행 통합 및 합병추진과정에서 미온적이거나 무소신,리더십 부재가 지적된 국민·외환은행장도 우량은행과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시 교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fncws@fnnews.com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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