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후발업체, 분유시장 대격돌
파이낸셜뉴스
2001.09.17 06:46
수정 : 2014.11.07 12:40기사원문
‘분유시장 경쟁 갈수록 격화.’
후발사들의 잇단 공세에 남양유업 등 기존사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남양유업이 후발사 공세에 밀려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2094억원의 매출을 달성, 99년 대비 7.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961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대비 8.2%의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난 7월부터 3개월간은 판매실적이 저조해 목표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위업체인 매일유업은 지난 상반기에만 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99년보다 약 3%의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99년 대비 150%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에보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110여억원에 달해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일동후디스와 파스퇴르유업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힘입어 상반기중 각각 8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신제품 ‘난 시리즈’로 분유시장에 동참한 한국네슬레도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분유시장 1위업체인 남양유업만 매출이 감소하는 기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관련업계는 남양유업의 매출감소가 주요 경쟁상대인 매일유업은 물론 일동후디스,파스퇴르유업 등 후발업체와 한국에보트 등 외국업체의 집중공세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50%대가 넘는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 자연스럽게 분유업계 ‘공동의 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한편 남양유업은 최근의 매출감소에 크게 당혹, 최근 이유식 신제품(그래뉼生)을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분유 신제품을 조기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남양의 이같은 자구책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조만간 대표 분유브랜드인 ‘아기사랑’을 대신할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신규 후발업체의 추격이 워낙 거세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