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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후발업체, 분유시장 대격돌


‘분유시장 경쟁 갈수록 격화.’

후발사들의 잇단 공세에 남양유업 등 기존사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남양유업이 후발사 공세에 밀려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전체 분유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분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올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일유업과 한국에보트,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2094억원의 매출을 달성, 99년 대비 7.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961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대비 8.2%의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난 7월부터 3개월간은 판매실적이 저조해 목표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위업체인 매일유업은 지난 상반기에만 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99년보다 약 3%의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99년 대비 150%의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에보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110여억원에 달해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일동후디스와 파스퇴르유업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힘입어 상반기중 각각 8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신제품 ‘난 시리즈’로 분유시장에 동참한 한국네슬레도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분유시장 1위업체인 남양유업만 매출이 감소하는 기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관련업계는 남양유업의 매출감소가 주요 경쟁상대인 매일유업은 물론 일동후디스,파스퇴르유업 등 후발업체와 한국에보트 등 외국업체의 집중공세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50%대가 넘는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 자연스럽게 분유업계 ‘공동의 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한편 남양유업은 최근의 매출감소에 크게 당혹, 최근 이유식 신제품(그래뉼生)을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분유 신제품을 조기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남양의 이같은 자구책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조만간 대표 분유브랜드인 ‘아기사랑’을 대신할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신규 후발업체의 추격이 워낙 거세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