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구강구조에 맞춘 최초의 껌

파이낸셜뉴스       2001.12.30 07:15   수정 : 2014.11.07 11:36기사원문



지난 72년 3월 시판된 ‘쥬시후레쉬,스피아민트,후레쉬민트’는 요즘 껌 제품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의 구강구조와 취향 등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초로 개발된 최초의 껌이다.

쥬시후레쉬 등이 개발되기 전 국내시판한 껌은 대부분 외국 껌을 모방한 것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껌 제조 권위자인 시코네와 일본 기술진으로 구성된 쥬시후레쉬 껌 연구진은 서양인의 구강내 표면적과 턱뼈의 크기를 한국인과 비교하는 독특한 연구를 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구강내 표면적은 유럽 사람들에 비해 3분의 2정도 적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껌은 훨씬 부드러워야 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쥬시후레쉬 껌 등은 기존 껌의 인공수지와는 다른 세계적인 품질로 평가되는 멕시코산 천연치클을 원료로 사용했다. 또 껌의 부드러운 감촉을 위해 껌 베이스의 표면에 줄무늬를 새겨 넣는 등 최신의 기법을 동원했다. 또한 페퍼민트,과일향 등 원산지의 천연향을 사용, 품질의 극대화에 전력을 다했다.

이들 롯데껌 3종이 자일리톨 돌풍이 일고 있는 2001년 껌시장에서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구강구조까지 조사하는 철저한 연구와 소비자 취향에 대한 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 3종 껌은 대형껌으로 불렸다. 한통(6개)에 20원이었던 종전의 껌 제품들과 같은 가격으로 크기와 맛,향 등은 다른 껌보다 크고 탁월해 얻은 별칭이다. ‘멕시코 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해요, 롯데껌처럼 ∼’이라는 CM송을 앞세운 광고는 모든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지금까지도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친근감을 가진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주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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