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下)
파이낸셜뉴스
2002.01.15 07:20
수정 : 2014.11.07 12:57기사원문
회계감사와 컨설팅이라는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의 파워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소속 회계사들의 면면을 파악해 보면 법인의 위상과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안진은 창업 이후 15년간 ‘인재 제일주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맨파워를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감사자문본부=회계법인의 꽃인 감사자문본부는 송문호 대표가 이끈다. 송대표는 세동회계법인 대표를 거쳐 공기업 경영평가위원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감사 조직은 3개 본부로 나누어져 있다. 금융기관을 담당하는 1본부는 신용인 부대표가, 에너지 및 설비업체를 담당하는 2본부는 강창구 부대표, 그리고 제조유통 3본부는 이차복 부대표가 맡고 있다.
금융본부는 직원이 140명이나 되는 대조직으로 한빛·조흥·기업·한미·경남·광주·평화은행,농협 등 은행권과 삼성·대신·동원·동양·한화·신영·한화·현투증권 등 증권사는 물론 국민카드·삼성카드·현대캐피탈·대한·리젠트화재·동양·대신생명 등을 담당한다. 신부대표는 지난 2000년 말 JP모건과 칼라일 컨소시엄에 한미은행 지분 17.9% 매각 2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일등공신이다.
에너지 및 설비부문을 담당하는 강창구 부대표는 78년 공인회계사에 등록한 베테랑으로 공인회계사회 경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세환 상무는 한전출신으로 에너지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제조유통본부를 맞고 있는 이차복 부대표는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 산파역할을 했다.지난 98년 국제공개입찰로 진행된 기아차 인수에서 안진의 오랜 고객인 현대차의 대리인으로 최종 낙찰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99년 국내 최대 빅딜건의 하나인 현대전자산업(현 하이닉스반도체)의 LG반도체 인수도 이대표의 작품이었다. 3본부의 김도성 전무는 벤처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무자본본부=세무본부는 김재후 부대표가 총괄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그 아래 국제조세본부, 국내조세본부, 종합세무서비스(BPO) 본부로 나뉜다. 국제조세관련 상담과, 법인세 부가세 등 각종 신고업무, M&A와 기업분할과 관련된 세무상담, 세무조사 및 불복청구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종합세무본부(BPO)는 규모에서 빅5 중 선두에 있다. 김재후 부대표는 삼일에서 회계사업무를 시작, 세화와 세동을 거쳐 안진에 영입된 세무전문가다. 조용해 전무는 KMG 호주법인과 안권, 농심켈로그 재무이사를 거쳤다. 이영재 전무는 국세청 과세기준 심의위원을 역임한 세무베테랑이다.
◇M&A 우리에게 맡겨라=Transaction Advisory Service(TAS)팀은 인수합병(M&A)전담 부서(리더 인치평 전무)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 자본에 의한 국내기업의 M&A 붐에 맞춰 앤더슨 월드와이드팀과 네트워크를 형성, 전략수립에서 합병 이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AS팀은 특히 대우그룹사의 워크아웃 조기진행을 위해 250여개 해외 금융기관이 가진 대우그룹 채권 40억달러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입하는 과정에서 재무자문업무를 수행,공적자금의 효과적인 집행에 일조했다. 또 외국투자자의 국내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했다. 펩코의 한솔제지 인수지원,브리티시텔레콤의 LG텔레콤의 인수지원, 리놀트의 삼성자동차 인수지원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앤더슨 GCF와 앤더슨 코리아=앤더슨GCF(본부장 한찬희 전무)는 지난 2000년 9월 별도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아더 앤더슨 월드와이드가 100% 지분을 출자한 외국인 투자법인으로 140명의 전문가가 활동한다. 기업금융, 기업구조조정, 리츠본부 등 3개 사업본부를 거느리고 부실채권처리, 공기업 민영화, 부동산 금융, 인터넷 및 벤처지원 등 기업금융 부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전무는 금감원 은행구조조정 자문위원을 역힘한 구조조정 전도사다.
특히 리츠본부는 리츠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지난 2000년 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 제정을 위한 자문용역을 의뢰받았다.법 제정 자문,공청회 개최 등 자문용역을 수행해 지난해 초 리츠법 국회통과에 기여했다. 리츠법 제정 자문용역을 총괄 진행한 임승옥 상무는 국내에서 드물게 공인회계사와 미국 부동산투자분석사(CCIM)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간 부동산관련 금융컨설팅을 수행해 왔다.
앤더슨 코리아(본부장 고영채 대표)는 전문 컨설턴트만 200명을 보유한 컨설팅본부다. 전략과 인사팀, 마켓솔루션, 파이낸싱, 기술솔루션 등 4개팀으로 구성돼 시장 및 경쟁사 현황, 산업트렌드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모든 부문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계법인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회계감사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는 심리실은 홍순호 대표와 오승채 전무가 이끈다. 대구 경북본부는 최성호 본부장이, 부산 경남본부는 송선영 본부장, 그리고 광주 호남본부는 김희표 전무가 맡고 있다.
반덤핑 등 통상팀은 이재일 상무가 이끈다. 이상무는 양승우 총괄대표와 더불어 지난 96년 마이크론이 제기한 한국산 반도체 덤핑제소에서 삼성전자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또 현재는 리스크 컨설팅을 맡고 있지만 이정인 상무는 지난 98년 6대 회계법인이 참여한 은행구조조정작업의 실무간사로 은행평가시 미래상환능력이라는 잣대를 도입한 실무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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