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컨설팅 노하우 ‘명성’

파이낸셜뉴스       2002.04.22 07:47   수정 : 2014.11.07 11:54기사원문



우리회계법인은 젊다. 소속 회계사들의 평균 연령이 40세 정도로 나이도 젊지만 가슴속에 품은 열정과 열린 사고는 더욱 젊다. 이들은 또한 숙련된 전문가집단이다. 만만치 않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시대에 걸맞는 순발력과 패기도 함께 갖추고 있다. 회계감사는 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깐깐한 편이지만 한번 고객이 되면 기업내용을 속속들이 파악, 경영자문 세무 기업금융 등 기업경영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특히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 대상으로 확고한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동반자=우리는 지난 97년 3월1일 공인회계사법 개정법률에 따라 같은해 4월 설립됐다. 법률개정 후 가장 먼저 합동회계사무소에서 회계법인으로 변모했다. 당시만 해도 설립자본금 10억원에 소속회계사 21명의 크지 않은 회사였지만 5년이 흐른 2002년 4월 현재 소속회계사 수 47명에 매출액 75억원으로 업계 10위권 안에 드는 중견법인으로 성장했다. 우리합동회계사무소를 포함, 여러 회계사무소와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던 젊고 유능한 회계사들로 구성된 회계법인으로 벤처기업과 코스닥기업에 대한 회계감사의 경험과 능력이 뛰어나다. 또 세계화시대에 요구되는 기업간 국제거래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스탭진을 보유해 성장초기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회계감사 세무회계자문 경영컨설팅 인수합병(M&A) 등 회계법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하고 있고 특히 벤처기업 합작투자법인의 경영컨설팅, 창업컨설팅, M&A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중견법인으로는 드물게 영국에서 설립된 다국적 회계법인 DFK 인터내셔날의 멤버펌이기도 하다.

◇빠른 성장세=우리는 빅5를 제외한 중견회계법인 중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회사 중 하나다. 설립 첫해인 지난 98년 2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매년 평균 20% 이상 신장해 2001회계연도(2000.4.1∼2001.3.31)에는 6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최소한 7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는 중견법인답지 않게(?) 사업상 위험분산이 매우 잘 돼 있다. 외부감사(40%) 세무(30%) 컨설팅(30%) 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공헌도가 엇비슷해 ‘매출3분법’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각 사업영역에서 모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어느 한 쪽이 불황을 겪더라도 영업상 타격을 적게 받는다. 고객사 중 큰 대형사는 별로 없지만 벤처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비영리법인 등 다양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다.

태평양물산 한일약품 선도전기 신풍제지 해태유업 핸디소프트 등 상장기업이나 코스닥등록업체는 물론 월드컵조직위원회 시설안전기술공단 한국과학기술원 대전엑스포기념재단 대전직할시청 인덕대학 경성대학교 수원지방법원 홀트아동복지회 등 공기업이나 비영리법인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권승희 대표는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긴 하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외형성장보다는 규모에 맞는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을 감사하려면 100명 이상의 공인회계사를 확보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탄탄한 매출구조를 지켜가며 알짜기업으로 남고 싶다는 말이다.

◇벤처기업, 나에게 오라=우리회계법인이 중견회계법인 중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는 특별한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소속 회계사들의 상당수가 이미 대형회계법인 등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로 경영전반에 걸쳐 고도의 전문적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고 평균연령 40세 정도로 젊어 인터넷시대에도 매우 익숙하다. 그래서 이제 막 성장초기에 있는 벤처기업들에 인기가 있다. 대형회계법인의 경우 경력 1∼3년가량의 햇병아리 회계사들이 감사에 투입되는 것과 달리 우리의 회계사들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전반에 대한 조언이 가능하다. 회계감사와 세무업무는 물론 기업의 창업지원 M&A 기업금융 경영자문 퇴출 화의 회사정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벤처기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우리가 벤처기업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있다. 이 회사 이두열 이사가 만든 인터넷사이트 ‘벤처플라자(www.venture.co.kr)’와 명퇴닷컴(myungtoe.com)이 그것. 벤처플라자는 벤처기업과 벤처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정보교환, 벤처기업 경영상 필요한 각종 상담, 재산증식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명퇴닷컴은 명예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인·구직사이트로 주로 벤처기업을 상대로 취업상담을 해주고 있다. 명퇴닷컴을 이용,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중에는 현재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반열에 오른 이들도 적지않다. 이들은 물론 장기적으로 우리회계법인의 잠재고객이기도 하다.

높은 감사품질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한번 고객이 되면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기업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충실한 보고서 작성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들도 회사내용을 숨기기보다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실감사를 막기 위해 별도의 심리실을 두고 있는 것은 물론, 반드시 다른 사업부에서 심리를 하고 내부적인 갈등은 이사회에서 조정한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법인설립 후 지난 5년간 감사로 인해 부실감사로 피소되거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 물론 금전적인 피해를 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관리는 매우 철저하다. 회계법인들은 법적으로 부실감사위험에 대비해 외부적으로 보험가입과 공인회계사회에 기금을 적립하도록 돼 있고 내부적으로도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쌓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내부 기금을 현금으로 적립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우리는 내부기금 전액을 예금으로 가지고 있다. 권대표는 “회계사들 대부분이 고유의 경쟁력과 명성을 갖고 있어 조직의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직원 중 23명이 출자자일 정도로 지배구조나 의사결정이 민주적이어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니즈(needs)에 적합한 맞춤서비스면에서는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jklee@fnnews.com 이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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