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등 전문 제조, 기술·브랜드파워 막강
파이낸셜뉴스
2003.03.24 09:17
수정 : 2014.11.07 18:24기사원문
토필드(www.topfield.co.kr·대표 이용철)는 개인용비디오녹화기(PVR·Personal Video Recorder)와 디지털 방송 수신기(셋톱박스)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특히 자체브랜드에 의한 매출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업계내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PVR 관련 독보적 기술력 보유=토필드는 지난 98년 휴맥스 출신 연구인력들이 주축이 돼 세워졌다. 초기에는 제품개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기존 셋톱박스에 VCR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형식의 PVR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토필드가 생산하고 있는 PVR는 방송수신장치인 튜너가 두개 장착된 제품으로 기존 제품이 현재 시청하고 있는 방송만 녹화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다른 채널까지도 녹화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 2001년 토필드에 의해 세계최초로 개발됐으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품의 안정성 면에 있어서는 세계 최상의 제품으로 업계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PVR 관련 기술로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올해 중 기존 PVR 제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을 발표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강화=토필드는 지난해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 시장에서 약 28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고를 올리며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매출중 자체브랜드를 통한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매우 높다.
이와 함께 제품의 헤킹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주문자형 반도체(ASIC)기술을 응용, 자체 칩세트의 개발 및 적용에 성공했다. 이 기술이 있었기에 2개의 튜너가 달린 PVR 셋톱박스를 생산해 낼 수 있었다.
한편 토필드는 각종 해외 방송관련 잡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해외바이어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성장률 194%=토필드는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해마다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토필드는 2001년 118억원의 매출을 달성, 59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도 348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200%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1년 10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지상파방송이 모두 디지털방식으로 바뀌고 전세계적으로도 지상파를 비롯한 위성, 케이블 TV방송 시장등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 보인다”며 “이에따라 향후 디지털 수신기 시장의 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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