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조규욱 대표, ‘현대 명성’ 회복 자신
파이낸셜뉴스
2003.08.11 09:55
수정 : 2014.11.07 14:57기사원문
조규욱 현대증권 대표이사 부회장(61)의 최근 심정은 결연하다. 1·4분기 이익이 급증했다는 기쁨보다는 옛 현대증권의 명성을 살려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1·4분기의 현대증권 세전순이익 600억원대는 다른 증권사와 비교하면 엄청난 것이다. 현투증권 대주주라는 멍에로 신규상품을 취급하지 못한 가운데 나온 실적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 크다. 이런 실적 때문에 ‘하면 된다’는 현대증권 직원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직원들의 자신감은 현대증권의 조타수인 조부회장으로부터 비롯된다. 한남투자신탁 전무와 한남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현대증권 부사장, 지난해 2월 대표이사, 올 6월 부회장에 오른 정통 금융맨 조부회장의 역량과 현대에 대한 애정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풍상을 겪는 현대증권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조부회장은 “증권사들은 향후 외형중심의 영업을 지양하고 내실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현대증권이 향후 자산관리영업에 대비해 자산증대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부회장의 다양한 수익성 제고 차원의 경영전략은 방카슈랑스 업무에 대한 적극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8개 보험사와 업무제휴를 실시하였으며 직원들도 자격증 취득을 완료했다. 또한 향후 소매영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일임업무(일임형랩)는 전사적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업무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부회장을 선봉으로 평가와 보상이 일치하는 효율적 경영관리시스템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무장한 임직원들의 탄탄한 역량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현대증권은 현재 푸르덴셜그룹으로의 매각을 추진중인 현투증권의 대주주(18.37%) 부실책임을 물어 정부가 매각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타계란 또다른 변수를 맞았다.
그러나 이같은 의도하지 않은 외풍은 오히려 머지않아 업계 1위 증권사의 위치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조부회장은 믿고 있다. 임직원들의 열정과 현대증권의 저력을 그만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행사에 참석한 조부회장은 21세기 초우량 종합금융기업으로 재도약할 현대증권에 대한 ‘금강산 비전’을 다시 한번 다짐했을 것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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