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입인사 정체성논란
파이낸셜뉴스
2004.01.18 10:39
수정 : 2014.11.07 22:01기사원문
민주당 일부 영입인사들의 과거 전력을 놓고 ‘당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원칙없는 영입’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6일 발표한 영입인사 중 황교선 전 고양시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고양시장에 당선됐다가 지난 2002년 시장선거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 당시 박근혜 의원이 이끌던 한국미래연합에 입당했으며 이번에 다시 민주당에 들어왔다.
또 부산 중구에서 출마예정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노문성 ㈜오민 부회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는 인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까지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했던 또 다른 인사에 대해서도 출마예상지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성민 청년위원장은 18일 “영입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당선가능성 위주로만 생각해 당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인물을 영입하게 되면 민주당의 포괄적 지지세력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복당문제를 포함해 영입에 있어 원칙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운태 사무총장은 “당의 이념에 공감하며 소신을 갖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받아들여야하지 않겠느냐”라며 “해당출마지역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으나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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