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이 살살 녹는다

파이낸셜뉴스       2004.06.10 11:19   수정 : 2014.11.07 17:57기사원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로 심신이 지쳐간다. 이럴수록 충분한 수면과 함께 보양식이 간절하다.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 삼계탕부터 장어구이까지 보양식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장어요리는 고급 보양식이면서도 대중화됐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가 한층더 군침을 돌게 한다. 부드러운 장어살과 함께 진한 소스맛이 입안 가득히 퍼진다. 초에 절인 초밥과 함께 장어의 깊은 맛이 전해온다. 장어초밥은 단맛이 나며 입에서 살살 녹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장어구이 소스는 일본에서 공수한 간장과 맛술 등을 사용하여 본토의 맛을 살렸다.

장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장어초밥 위에 산초잎을 올려 제공한다. 이같은 일본식 보양식인 장어초밥은 여름철 별미로 손꼽힌다.

보양식을 싫어하는 여성들도 좋아하는 요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장어는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 A B₁ B₂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야맹증, 감기, 노화방지,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장어는 200∼250g 크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너무 큰 것은 맛과 상품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메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기억력을 좋게 해 각종 성인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여성의 대하증 또는 몸에 열이 많아 머리에 부스럼이 계속 생기거나 피부에 종기가 생기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여름을 맞아 오는 8월31일까지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장어초밥과 메밀정식 등 여름특선요리를 선보인다.
시원한 메밀국수는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줘 장어초밥과 잘 어울린다. 모모야마는 장어초밥과 메밀정식 이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농어코스요리와 회덮밥정식도 판매한다.

이 식당의 정병호 조리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삼계탕이지만 장어초밥은 일본의 대표적인 것”이라면서 “장어의 풍부한 맛이 초밥과 어우러져 일품”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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