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미스터리 헌터’MC 맡은 강원래…“새로운 도전에 열정 샘솟아”

파이낸셜뉴스       2004.07.01 11:26   수정 : 2014.11.07 17:31기사원문



지난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가수 강원래(사진)가 TV프로그램 MC에 도전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경인방송(iTV)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매주 목요일 오후 10시50분)가 바로 그 무대다. 지난 2월부터 KBS 라디오 ‘강원래·노현희의 뮤직토크’를 진행하고 있지만 TV프로그램 메인MC를 맡은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터리 헌터’는 일반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해 그 실체에 접근하는 공포 버라이어티 쇼. 휠체어를 탄 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 강원래는 “말 주변도 없고 직선적인 성격인 까닭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지만 장애인들을 포함한 시청자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TV MC로는 처음이니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그동안 혼자 활동해오다가 매니저를 구한 것도 본격적인 연예 활동에 대한 열의를 반영한다. “직접 흉가에 가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용한 점술가를 스튜디오에 데려와보자” 등의 아이디어는 모두 그의 머리 속에서 쏟아져나온 것들이다.

가수 복귀 계획을 묻자 강원래는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처음에는 부정도 했다가 분노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했죠. 갑자기 장애인이 된 제가 인기스타였다는 이유로 전체 장애인계를 이끌어가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힘이 들었고요. 그러다 보니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서서히 들더군요.”

그룹 클론의 새 앨범 발매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란다.
그는 “지나치게 ‘기획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 때 가수 활동을 접을 생각도 했지만 내 노래가 팬들과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면서 “이르면 내년에 음반을 낼 생각으로 계속 구준엽과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방송국들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는 KBS나 경인방송이나 하나같이 장애인들이 이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 “‘힘들테니 밀어줄게’라는 식의 말보다는 ‘잘 갖춰놨으니 얼마든지 왔다 가라’는 쪽이 더 좋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씩 고쳐나가야죠.”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