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

      2004.08.09 11:39   수정 : 2014.11.07 15:33기사원문

9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 말의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렇지만 최근 8일째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변,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500억원이 넘는 비교적 큰 폭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난 7월28일 이후 8일간 이어오던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다.

이에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매수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의 급락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 우위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보여줬던 하루 1200억∼1300억원 정도의 매수강도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 말∼5월 초 2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5월 말∼6월 초 1조8000억원, 7월 중순∼8월 초 1조4000억원가량을 순매입해 자금이 소진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김애널리스트는 “게다가 최근 외국인들의 기반인 해외 펀드로부터의 유입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이번주에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매입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미국 증시의 하락에 따른 방어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매도 규모도 크지 않아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도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LG투자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종목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7월 중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군은 종합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나타내고 있거나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약세장에서 적절한 투자대안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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