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도 케리 이겼다…부시에 3%차 우세
파이낸셜뉴스
2004.10.10 11:57
수정 : 2014.11.07 13:13기사원문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8일(현지시간) 열린 TV 2차 토론에서도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격차는 1차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케리 후보는 이날도 북한이 4∼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으나 1차 때와 달리 ‘아마’(maybe)라는 말을 두차례나 사용했다.
이는 표본오차(±4.5%포인트) 한계보다 작은 것으로 지난달 30일 1차 토론 때에 비해 크게 좁혀진 것이다. 1차 토론 직후 ABC 조사에서는 케리가 45%대 36%로 부시를 앞지른 바 있다.
CNN과 USA투데이, 갤럽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케리가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47%, 부시가 이겼다는 답은 45%로 집계돼 케리가 우세했으나 역시 표본오차(±4%포인트)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차 토론 때는 케리(53%)가 부시(37%)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에 대해 CNN은 “통계적으로 무승부”라고 보도했다.
2차 토론에서는 대외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던 1차 때와 달리 국내 문제와 대외정책이 절반씩 다뤄졌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늑장 대처로 “북한은 아마(maybe), 아마 4∼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maybe’라는 단어를 두차례나 사용했다.
케리 후보는 지난달 30일 1차 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이 2년여 동안 북한과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동안 핵 연료봉이 재처리되고 사찰관이 추방되고 감시 카메라가 제거됐으며 오늘날 북한의 수중에는 4∼7개의 핵무기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1차에 이어 이날 토론회에서도 케리 후보가 주장하는 북한 핵무기의 숫자는 물론,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없었다는 ‘듀얼퍼 보고서’, 일자리, 환경, 재정적자, 줄기세포, 감세정책 등에 대해서도 두 후보간에 공방이 있었다.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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