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사회 “현장 속으로…”…포스코 상하이·SK 베이징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2004.10.22 11:59   수정 : 2014.11.07 12:48기사원문



기업의 이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장소가 본사에서 현장으로 다양화되고 회의 후 현장을 방문하는 등 과거 획일적인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다.

포스코는 21∼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15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해외는 물론 본사가 아닌 곳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철강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과 포스코가 대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상하이 이사회는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실질적인 성장 경영 계획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도 오는 28∼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국 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해외 이사회에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7명을 포함한 10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핵심 전략은 시장의 필요와 요구가 있는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에서는 중국 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사업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이에 앞서 지난 4월22일 울산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도 10명의 이사진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사들은 이사회가 끝난 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노조 간부들과 면담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장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생산현장이나 주 공략대상지역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외이사들에게 생산현장과 시장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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