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길 급등株 속출

파이낸셜뉴스       2004.12.27 12:19   수정 : 2014.11.07 11:05기사원문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공격적 순매수에 나서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관망세로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올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산성피앤씨로 연초 대비 17배 이상 올랐고 다음과 웹젠 등은 올해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외국인 순매수규모 지난해 2배=27일 코스닥시장은 올해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65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 8122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 99년 1666억원의 매수우위 이후 6년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1조17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내다팔았다. 지수방어 역할이 기대됐던 기관투자가들도 223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지난 2000년 이후 5년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의 관망세로 일 평균 거래대금은 6242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42.13% 줄었다. 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매가 큰 영향을 줬다. 연초 448.70포인트로 출발한 주가지수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4월 491선을 넘었지만 이후 외국인들이 5∼7월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8월에는 324.71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성피앤씨 등 급등=전반적인 약세 흐름속에서도 급등주들이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산성피앤씨와 코미팜, 제일바이오 등이다. 연초 2020원으로 출발했던 산성피앤씨 주가는 줄기세포 테마를 형성하며 지난 10월 하순 이후 급등하며 지난 24일 3만44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연말과 비교할 때 주가가 1602.97%나 급등한 셈이다. 코미팜 주가도 481.5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음은 제일바이오(409.71%), 마크로젠(207.6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산성피앤씨 등 줄기세포 관련주 강세로 종이목재업지수가 91.34%나 올랐고 제약업종 지수도 68.89% 상승했다.


반면, 정보기기(-49.55%), 소프트웨어(-42.27%) 등 정보기술(IT)관련 업종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하나로통신이 1조5089억원의 시가총액으로 1위에 올랐고 NHN과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10위내에 들었던 다음과 웹젠, 국순당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CJ홈쇼핑과 LG마이크론, LG홈쇼핑, 동서, 파라다이스는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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