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둔 강남 대치동 아파트시장…학군수요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05.02.28 12:36
수정 : 2014.11.07 21:02기사원문
“설 연휴 이전까지 반짝 오름세를 보이던 집값이 다시 주춤해졌다.” “학군수요는 이미 지난 설 연휴 이전에 모두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대치동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학을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새해 들어 지난해 가을보다 평균 5000만원가량 가격이 회복됐지만 정부의 2·17대책 이후 움츠린 모습이다.
이날 대치동 선경아파트 상가에서 만난 A공인 관계자는 “예전 같진 않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설 연휴 전까지 학군수요가 꾸준했다”며 “오늘도 잔금을 치르는 손님이 있어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눌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전세가는 지난해 가을과 비슷하지만 매매가는 새해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예전같진 않지만 꾸준한 학군수요에다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군 이주 수요가 마무리되고 지난달 17일 경기 성남 판교 등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 발표 이후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대치동 빅3와 은마아파트 값은 강남 재건축 상승 여파와 전통적인 이주 수요로 인해 지난 12월부터 2·17대책 이전까지 3000만∼1억원 정도 회복됐다.
은마아파트 31평형 매매가는 6억3000만∼6억8000만원, 34평형은 7억5000만∼7억6000만원선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 저점에 비해 최고 8000만원 이상 회복된 가격이다. 대치동 에덴부동산 관계자는 “설 전에는 31·34평형이 7억·8억원까지 호가했지만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최고가를 기준으로 2000만∼4000만원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래부동산 안주철 사장은 “설 전까지는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강남일대 아파트 시장이 잠잠하다”고 말했다.
2432가구 규모의 미도아파트 45평형 매매가는 11억∼11억5000만원선. 이는 지난해 가을보다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인근 반도공인 최훈현 사장은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설 전까지 평형별로 5000만∼1억원 올랐지만 2·17대책 이후 다시 보합세”라고 말했다.
미도공인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인근 새 아파트 입주 등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도 45평형 전세가는 아직까지 4억원선을 웃돌고 있다.
개포우성·선경 31평형 매매가는 8억5000만∼9억원선. 전세가는 3억5000만원선이다. 45평형 매매가는 14억∼16억원, 전세가는 4억5000만∼5억원선. 매매가는 지난해 말부터 2월 중순까지 5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전세가는 보합상태다.
한편, 대치동일대 전세시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유례없는 역전세난을 겪고 있다. 인근 동부센트레빌 등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빈 집도 눈에 띄고 있다.
반도공인 최사장은 “대치동에서 처음 겪는 역전세난에 대부분의 중개업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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