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불가리아 → ‘장수나라’로 개명
파이낸셜뉴스
2005.06.27 13:28
수정 : 2014.11.07 17:30기사원문
남양유업 ‘불가리스’와의 상표명 분쟁에서 패한 매일유업 ‘불가리아’가 ‘장수나라’로 이름을 바꿔 27일 새롭게 출시됐다.
매일유업 박경배 과장은 “‘장수나라’는 소송에 질 것을 대비해 준비해 둔 이름”이라며 “불가리아가 장수국가로 대변되는 이유가 유산균이기 때문에 ‘장수나라’로 바꾸는 것이 적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업계에서는 “이름을 바꾼 것은 사실상 재런칭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견해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LG가 GS로 이름을 바꾸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것에서 볼 수 있듯 제품 내용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다시 인식을 시키기 위해서는 광고비용이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 말 ‘불가리아’를 출시한 후 하루 7만∼8만개씩 판매해왔으나 지난 21일 서울 중앙지법 판결에 따라 ‘불가리아’ 상품명을 쓸 수 없게 됐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