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사 해외투자 붐…생산기지등 투입액 상반기 30% 늘어
파이낸셜뉴스
2005.08.17 13:35
수정 : 2014.11.07 15:08기사원문
‘국내 부품사는 해외투자 확대, 외국부품사는 국내 투자 감소.’
GM, 포드의 추락으로 계열 부품사인 델파이, 비스테온의 신규투자가 감소하는 등 그동안 급상승세를 탔던 외국 부품사의 한국투자가 하향세로 ‘U턴’하고 있다. 외국 부품사의 투자 감소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바이백(부품역수입)’현상때문이기도 하다.
◇‘해외투자 전성기 맞았다’=17일 자동차공업협회와 차부품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차부품업체의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현지 생산기지 확충과 물류센터 건립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해외 생산기지는 미국·슬로바키아·중국, 물류센터는 러시아·인도·브라질 등에 주로 건립됐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투자한 1조3000억원 중 해외 생산기지 건립에 60%정도가 투입되고, 나머지는 물류센터 건설비용으로 투자됐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앨라배마와 러시아, 슬로바키아 등에 생산기지 및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국내 부품업체 중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만도, 화신, 동원금속, 동일고무, 평화공조, 성우마그나 등 20여 부품 업체들도 미국 앨라배마와 슬로바키아에 신규 공장을 건립했다.
한편 한라공조는 포드에 부품 공급을 위해 터키와 러시아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현지공급비율을 높여 유럽업체 등 경쟁사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투자 하향세로 ‘U턴’=GM, 포드의 추락으로 계열 부품사인 델파이, 비스테온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한국법인의 투자가 동결됐다. 델파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용인에 기술연구소를 신설했으나 최근에는 추가 투자계획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또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중국에서 ‘바이백(부품 역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외국계 부품사의 매출감소로 인한 ‘투자 위축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상반기 중 미국·일본·독일계 부품사의 신규 투자규모는 7000만달러를 밑돌면서 예년보다 4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부품기업은 모두 239개사로, 이중 일본 기업이 107개로 가장 많고 미국 59개, 독일 30개,네덜란드 9개, 영국·프랑스 각각 7개다. 이러한 외국계 부품사들의 국내 완성차업체 납품규모는 지난 2001년 6조9001억원에서 2002년에는 7조8446억원으로 늘었고 2003년에는 8조원이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GM, 포드의 영향으로 델파이와 비스테온 등 세계 2,3위업체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국내 투자규모도 동반 감소하고 있다.
또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바이백’ 비중이 총 부품조달의 30%까지 육박하면서 외국계 부품사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신규 설비투자 및 연구센터 건립 등의 투자계획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태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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