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의류브랜드 연중할인

파이낸셜뉴스       2006.02.17 14:21   수정 : 2014.11.06 23:59기사원문



자유로를 타고 이산포IC로 나와 ‘금촌’ 이정표를 따라 죽 가다 보면 왼쪽으로 덕이동 로데오 거리가 시작된다. 큰길 양편에 늘어선 1∼2층짜리 나지막한 상점과 상점 사이의 널찍한 주차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3000여대를 주차 할 수 있다는 이 곳 덕이동 로데오거리는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로 이뤄진 쇼핑객들의 차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 될 정도다. 주말이면 일 평균 유동인구가 3000여명이나 된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명소다.

매장마다 60% 할인은 기본이고 심지어 ‘80%할인’이라는 플래카드를 붙인 매장들도 간혹 눈에 띈다.

이 거리에 간판을 내건 의류 브랜드는 250여개. 비싼 명품 브랜드와 시장옷을 빼고 국내 대중적인 브랜드는 웬만한 건 다 있다. 특히 남성들을 위한 정장과 각종 캐주얼은 국내 최대 규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시즌 전 1개월 제품 구매의 최적기.

상인들은 좋은 물건을 사려면 시즌 시작 1, 2개월 전에 와야 한다고 말한다. 즉 봄 물건은 2월께부터 지난해 물건이 창고에서 많이 방출되어 매장에 전시 된다는 것. 물론 2월 정도되면 겨울철 물건이 더 값이 떨어지긴 하지만 보관상태도 좋지 않고 사이즈도 다양하게 있지 않아서 입맛만 다시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알뜰파 쇼핑객이라면 시즌 전 1개월이 제품 구매의 최적기다.그리고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상설매장을 자주 들러보는 것도 좋다.

솔리드 옴므 매장의 한 점원은 “겨울 시즌 중에라도 정규매장에서 다소 판매가 부진한 겨울 신상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할인매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로데오거리라고 철지난 의류를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덕이동 거리 매장은 상설할인매장이 70%, 일반 매장이 30% 정도 분포되어 있다. 상설할인매장은 할인율이 40∼70 %, 일반매장의 할인율은 30∼40% 정도다. 그러니 신상품을 사려고 해도 로데오 거리에 가는 것이 이득이란 것이 이곳 상인들의 자랑이다.

■국내 최대의 남성복 매장 운집

패션 1번지, 메인타운 등 3블록으로 나뉘어진 이곳 덕이동 로데오 타운은 50여개에 이르는 남성복 전문 매장이 운집해 있다. 여성복과 캐주얼 위주로 구성된 다른 상설 할인매장보다 그 규모나 브랜드 면에서는 국내 최대다.

서울 화곡동에서 온 회사원 강재은씨(30)는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내로라 하는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올해 출시된 제품도 정가보다 30∼40% 정도 할인된 금액에 구입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월 신제품과 이월상품이 들어오면 문자로 각종 정보를 보내줘 고객 관리 부문이 백화점 수준”이라고 덧 붙였다.

작은 것에서부터 소비자를 생각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 곳 매장 중 웬만한 상점은 월 매출액이 2억원을 넘는 곳도 많다. 전국 브랜드 중 매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곳도 즐비하다. 또한 자체적으로 계절이 바뀌는 5월, 9월, 11월, 1월쯤엔 추가할인행사가 점포별로 열려 최고 80% 할인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다. 환불이나 교환도 잘 되는 편이다.

‘솔리드 옴므’ ‘레노마’ ‘인터메조’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에서 정장의 대명사인 제일모직, LG패션 등 국내 전 브랜드의 매장들이 대거 입점해 셀러리맨들에게 쇼핑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상점에서 1년간 무료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있어 할인매장의 단점을 보완해 신뢰성을 주고 있다. 영업시간은 매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평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9시30분까지, 주말은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10시30분까지다. 물론 홈페이지(http://rodeoshop.co.kr)도 운영한다.


상가 총연합회 김종생 회장은 “그동안 먹거리나 주변 시설이 부족해 쇼핑객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아 왔다”며 “이러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충당, 올해 중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주변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사진설명=덕이동 로데오거리의 최고 중심지인 패션1번지. 남성복 전문점들이 대거 운집해 있다.(위 사진) 덕이동 로데오거리 내에 위치한 남성복 전문매장인 '솔리드 옴므'. 하루 평균 매장을 찾는 사람이 200∼300여명에 이른다.(아래 사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