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깨는 소형차,신차효과+디젤모델 인기+기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06.02.23 14:22
수정 : 2014.11.06 12:15기사원문
중대형차 인기에 고전했던 소형차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형차는 유지비 절감 효과로 지난 2∼3년 전까지 인기를 누리다가 국내에 불어닥친 중형차 붐에 밀려 시장점유율 면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차 효과와 더불어 디젤 모델 보급 확산 및 프리미엄 기능 추가에 힘입어 연초부터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차는 지난 1월 총 5780대가 팔려 전체 자동차 점유율의 12.3%를 기록했다.
소형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4년 10%로 주춤하다가 지난해는 10.2%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도 시장점유율은 3739대가 팔려 9.0%에 불과했고 지난해 12월 한달간 팔린 차량도 9.7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소형차 판매 흐름은 굉장한 수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월에도 기아차 프라이드, GM대우의 젠트라, 현대차 베르나 등 인기 소형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내외에 11만대가 팔린 프라이드는 올해 15만대(내수 2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형차의 강세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쏟아진 신차효과와 더불어 디젤 모델의 판매 급상승 및 프리미엄급 모델 등장에 힘입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 베르나와 GM대우의 젠트라가 출시되면서 소형차의 인기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초로 디젤 모델을 선보인 프라이드는 소형차 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가 상승과 맞물려 잇따라 발표된 디젤모델의 판매도 소형차 판매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프라이드 디젤모델은 출시 초기부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을 넘었다.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연비는 수동변속기의 경우 20.5㎞/ℓ, 자동변속기의 경우 16.9㎞/ℓ로 경차를 능가하는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 베르나도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을 디젤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소형차도 프리미엄 시대
이처럼 소형차가 인기를 끈 것은 소형차마다 소비자 입맛에 맞게 프리미엄급 모델임을 내세운 이미지 향상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드는 국내 소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배기량을 기존 소형차보다 100cc 높여 소형차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엔진출력을 112마력까지 향상시킴으로써 준중형급 이상의 출력을 실현했다.
아울러 준중형차 수준의 넓고 다양한 공간 활용성과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해 준중형차 소비자까지 공략했다.
GM대우의 젠트라는 디자인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적용하는 한편, 열선내장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오디오비디오(AV) 내비게이션 등 기존 소형차에서 장착하지 않던 프리미엄급 기능을 대폭 채택했다. 아울러 경쟁 차종에서 좀처럼 채택하지 않는 원터지 세이프티 파워윈도를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해 적용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차량을 교체하는 운전자들이 중형 및 대형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소형차시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면서 “그러나 최근 신차 출시 및 뛰어난 사양을 갖춘 소형차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연초부터 시장 점유율도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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