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간업체들 판교 분양가 줄다리기 '팽팽'…4월3일 청약 일정 불투명
파이낸셜뉴스
2006.03.26 14:39
수정 : 2014.11.06 08:52기사원문
경기 성남시와 판교신도시의 10개 민간아파트 분양업체간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계속돼 오는 4월3일로 예정된 민간분양아파트 청약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민간 분양업체들은 평당 1180만∼1190만원선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성남시도 대한주택공사의 주공아파트 분양가 수준인 '1100만원대 초반' 이상으로는 분양 승인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신현갑 도시주택국장은 26일 "건설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뒤 조정안을 가지고 업체들과 개별 협의할 예정"이라며 "월요일부터 당장 협의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한차례 분양가를 내린 건설사들은 추가 인하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건설사들은 분양아파트 기준으로 평당 1200만원 초반에 제출했던 분양가를 당초보다 20만∼40만원씩 내려 1180만∼1190만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주택공사가 평당 평균 1099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성남시 역시 민간 분양업체에 주공과 비슷한 수준까지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평당 20만∼40만원가량 분양가를 인하해 신청한 것은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가격이었다"며 "오히려 여기서 더 내리면 주택공사의 분양가보다 더 싼 꼴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금 분양가 수준도 참여업체로서는 이윤이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며 주공이나 토공보다 땅을 비싸게 판 성남시도 땅값 환급을 통해 가격 인하에 따른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간건설사 10곳은 지난주 성명서를 내고 "주택공사와 달리 민간건설사의 가산비용에는 하자보증수수료, 분양보증수수료, 택지기간 이자, 제세공과금 등이 포함돼 있다"며 "지질조사에서도 주공보다 민간건설사 아파트들이 암반에 짓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분양가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주 초 양측이 이견을 좁혀 전격적으로 합의, 늦어도 29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면 4월3일부터 청약 개시, 5월4일 당첨자 발표(주공아파트 당첨자 발표일) 등 판교 분양일정은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27∼29일 결론을 내지 못하면 판교 청약 일정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판교 청약예정자는 "정부와 지자체, 건설사들의 미숙함 때문에 판교를 기다리는 수백만명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이 최선의 안을 하루 속히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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