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장비 R&D 집중”

파이낸셜뉴스       2006.04.18 14:42   수정 : 2014.11.06 07:24기사원문



“정보기술(IT) 르네상스 시대, 삼지전자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삼지전자는 이동통신 장비인 중계기, 케이블TV 방송국에 필요한 디지털 방송장비와 인터넷 통신장비, 물류관리장비인 산업용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13억원과 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2%, 144% 늘어난 수치.

삼지전자 이기남 대표이사는 오는 2008년 매출 10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신시장은 첨단으로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삼지전자가 발전할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생각이다. 이대표를 만나 올해 사업계획과 비전에 관해 들어봤다.

―현재 통신시장 현황은.

▲말 그대로 ‘정보통신 혁명’이다. 음성, 화상을 넘어서 이젠 데이터까지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을, 더 빠르게 송·수신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중계기 시장은 이미 2000억원 규모에 다다르고 있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중계기 6000억원, 무선휴대인터넷(WiBro) 5000억원 이상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산업용 PDA 시장 역시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제 전자태그(RFID)가 실생활에 널리 활용되고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과 인터넷전화(VoIP) 등이 보편화되면 향후 2∼3년 안에 상상할 수 없을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지전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삼지전자는 LG텔레콤과 같은 안정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LG텔레콤 납품업체 중 점유비율 25%로 가장 많다. 최상 중계기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굳혔다. 중계기의 특징상 꾸준한 설비 증설이 필요하며 업그레이드된 장비로 정기적인 교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향후 매출도 보장된다.

또 삼지전자는 타 업체와 달리 자체 보유 공장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풍부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더욱 높은 신규사업 전개도 가능하다.

올해 지상파DMB 지하철 중계기인 갭필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한국전파기지국(KRT)과 중계기 공급계약을 맺은 업체는 삼지전자와 에프알텍 두 곳뿐. 앞으로 지상파DMB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그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은.

▲본격적 디지털방송에 따른 디지털 방송장비와 물류원가 절감에 따른 산업용 PDA 장비 역시 33%가 넘는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지전자는 2006년도 610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활발히 전개되는 사업환경에서 이 목표치는 조금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예상치보다 초과 달성하는 성취감은 더욱 클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25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올해 35억원으로 늘리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부터 LG텔리콤이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EVDO rA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고 SK텔레콤과 KTF도 초고속데이터전송(HSDPA) 기술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지전자도 이 차세대 통신장비들에 관한 연구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또 산업용 PDA는 기존 제품에 이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장치를 장착한 신모델을 한진택배사에 공급해 국내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RFID를 장착한 산업용 PDA를 앞세워 현재에도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규모를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로까지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주주가치 경영에 관한 생각은.

▲삼지전자는 이익금의 3분의 1을 현금배당하겠다는 방침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주당 125원, 7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5.9%, 5.5%로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2005년도에도 회사 배당정책에 따라 주당 220원을 공시했다.

삼지전자는 철저하게 투명경영을 지향하며 회사가 낸 이익은 주주들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해 대주주 3인과 함께 주식 15만주를 출연해 삼지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장학재단에 모이는 돈은 초·중·고·대학(원)의 학비와 연구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익이 생기면 나누고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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