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르네상스 시대, 삼지전자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삼지전자는 이동통신 장비인 중계기, 케이블TV 방송국에 필요한 디지털 방송장비와 인터넷 통신장비, 물류관리장비인 산업용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513억원과 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2%, 144% 늘어난 수치.
삼지전자 이기남 대표이사는 오는 2008년 매출 10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통신시장은 첨단으로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삼지전자가 발전할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통신시장 현황은.
▲말 그대로 ‘정보통신 혁명’이다. 음성, 화상을 넘어서 이젠 데이터까지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을, 더 빠르게 송·수신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중계기 시장은 이미 2000억원 규모에 다다르고 있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중계기 6000억원, 무선휴대인터넷(WiBro) 5000억원 이상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 산업용 PDA 시장 역시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제 전자태그(RFID)가 실생활에 널리 활용되고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과 인터넷전화(VoIP) 등이 보편화되면 향후 2∼3년 안에 상상할 수 없을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지전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삼지전자는 LG텔레콤과 같은 안정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LG텔레콤 납품업체 중 점유비율 25%로 가장 많다. 최상 중계기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굳혔다. 중계기의 특징상 꾸준한 설비 증설이 필요하며 업그레이드된 장비로 정기적인 교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향후 매출도 보장된다.
또 삼지전자는 타 업체와 달리 자체 보유 공장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풍부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더욱 높은 신규사업 전개도 가능하다.
올해 지상파DMB 지하철 중계기인 갭필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한국전파기지국(KRT)과 중계기 공급계약을 맺은 업체는 삼지전자와 에프알텍 두 곳뿐. 앞으로 지상파DMB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그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은.
▲본격적 디지털방송에 따른 디지털 방송장비와 물류원가 절감에 따른 산업용 PDA 장비 역시 33%가 넘는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지전자는 2006년도 610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활발히 전개되는 사업환경에서 이 목표치는 조금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예상치보다 초과 달성하는 성취감은 더욱 클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25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올해 35억원으로 늘리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부터 LG텔리콤이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EVDO rA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고 SK텔레콤과 KTF도 초고속데이터전송(HSDPA) 기술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지전자도 이 차세대 통신장비들에 관한 연구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또 산업용 PDA는 기존 제품에 이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장치를 장착한 신모델을 한진택배사에 공급해 국내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RFID를 장착한 산업용 PDA를 앞세워 현재에도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규모를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로까지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주주가치 경영에 관한 생각은.
▲삼지전자는 이익금의 3분의 1을 현금배당하겠다는 방침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주당 125원, 7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5.9%, 5.5%로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2005년도에도 회사 배당정책에 따라 주당 220원을 공시했다.
삼지전자는 철저하게 투명경영을 지향하며 회사가 낸 이익은 주주들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해 대주주 3인과 함께 주식 15만주를 출연해 삼지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장학재단에 모이는 돈은 초·중·고·대학(원)의 학비와 연구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익이 생기면 나누고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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