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서 ‘나의 시스템’ 세계 최다판매

파이낸셜뉴스       2006.05.08 14:46   수정 : 2014.11.06 06:21기사원문



1924년 리처드 레티가 근대학파적인 오프닝을 사용해 당시 무적의 ‘체스 신’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에게 8년 만에 첫 패배를 안겨준다. 이후에도 여러 대회에서 근대학파들이 꾸준한 성공을 거두며 체스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근대학파와 정통학파간의 설전은 때론 험악한 감정적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지만 이런 논쟁을 거치며 체스 이론은 큰 발전을 했다. 카파블랑카를 비롯해 후대 챔피언들이 대부분 양 학파의 중도를 견지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진정한 진리는 양대 학파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님조비치는 독설적이고 참을성 없는 성격으로 인해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1914년 스페인의 산세바스티안 대회에서 무명의 카파블랑카에게 핀잔을 줬지만 이후 카파블랑카에게 단 1승도 못 거둔다.

언제나 큰 대회, 중요한 대국에서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더했다. 대국 예절도 매우 나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대회에선 2등으로 밀려나자 수많은 관객 앞에서 “내가 왜 이런 멍청이에게 져야 하나!”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대국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패스트 폰(Passed Pawn)은 당신 가정에 침입한 강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내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체크메이트가 행복을 주지만 마스터에게는 상대방의 폰 구조의 미세한 결함으로도 충분하다.”

이와 같은 표현과 종종 독설도 서슴지 않는 언행과 성격이 그의 저서 ‘나의 시스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렇지만 ‘나의 시스템’은 한국을 포함해 100개국 이상에서 번역됐고 오늘날까지 계속 출간되고 있는 체스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서적이다. ‘체스의 바이블’인 셈이다.

■ 기초전술-핀(Pin)

핀에 걸리면 피할 수 없다. 도망가면 뒤에 있는 아군 기물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핀은 전략적 이득에도 많이 이용되지만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간에도 상대 기물을 꼼짝 못하게 한 뒤 기물상의 이득을 취하는 전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다음 문제들에서 백의 최선의 수를 찾아보도록 한다. 장거리 기물을 이용해 상대 기물을 핀에 걸거나 이미 핀에 걸려 있는 경우 그 기물을 잡을 수 있도록 재차 공격을 한다.

<해설1> e5 흑 나이트는 비숍 때문에 현재 움직일 수 없다. 그렇다고 흑 나이트를 바로 잡을 수는 없다. 뒤에 흑 킹이 있기 때문. g3 백 킹이 f4 자리로 옮기면 손쉽게 흑 나이트를 손에 쥘 수 있다.

<해설2> 흑 비숍과 흑 킹이 일직선에 위치한 점을 이용한다. a1 백 퀸이 b2에서 핀을 걸면 흑 비숍은 갈 곳이 없다.

<해설3> 흑 나이트는 이미 핀에 걸려 있다. 그렇다고 퀸으로 잡으면 손해다. e2 백 폰을 두 칸 전진시켜 잡아야 이득이다.


<해설4> 문제 3과 비슷한 유형이다. 흑 비숍은 이미 걸려 있다. h5 백 폰을 한칸 전진시켜 다음 수에 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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