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깨진 ‘대박의 꿈’
파이낸셜뉴스
2006.08.31 21:06
수정 : 2014.11.06 00:11기사원문
슈퍼개미의 쓸쓸한 퇴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최고 대박주 가운데 하나인 마스타테크론에 물린 한 개인투자자가 24억원의 손실을 입은 채 보유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5% 지분변동 공시에서 존재가 확인될 당시만 해도 ‘슈퍼개미’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국 투자 10일 만에 투자금의 30%인 24억원을 물린 채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다. 정씨는 마스타테크론이 신규로 추진 중인 나노사업을 보고 투자했지만 최근 주가급락에 휘말리면서 피해를 보게 됐다. 특히 주식 취득 직후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자 물타기 차원에서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이 손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씨측은 손실확대를 막기 위해 손절매를 택했던 것.
마스타테크론은 지난해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재료로 연초 700원대였던 주가가 연말 7000원대로 9배 가까이 급등해 대박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신소재인 나노 실리카 사업 진출과 행담도개발㈜ 인수 발표 등을 재료로 5월 말 한때 주가가 3만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슈퍼개미 정씨의 퇴장은 대박환상의 위험과 손절매의 필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사례로 증권가에 회자되고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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