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쾌속질주’

      2006.10.16 17:30   수정 : 2014.11.05 11:07기사원문

온라인 자동차 보험이 오프라인 자동차 보험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10년 전의 인터넷 세대가 의사결정 세대인 20∼40대로 성장함으로써 온라인 월 평균 보험료가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장기보험시장으로 전환하는 상위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적으로 낮아지면서 자동차 보험시장의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0년 온라인 보험시장 점유율이 무려 40%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자동차 보험시장의 온라인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10월8일 출범할 당시만 해도 4.2%에 그치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업무개시 5년 만에 전체 시장의 12.5%대인 연간 850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대에 비하면 매년 1∼3%포인트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9월 한달 동안에만 109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걷어들여 해를 더할수록 자동차 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월 누적치만을 놓고 볼 때 584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무려 43%의 증가율을 보인데 비해 오프라인은 7.8% 증가에 그쳐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의 대조적인 현상을 보였다.

온라인 보험업계 선두주자인 교보자동차보험의 경우 월 평균 매출 343억원을 달성함으로써 9월 누적치가 178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이 30.6%를 달성, 수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어 다음 다이렉트보험이 월 평균 16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교원 115억원, 제일화재 89억원, 현대해상 82억원, 동부화재 80억원, 대한화재 7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2개사의 경우 월평균 수입보험료 100억원 달성에 걸린 기간은 8개월 걸렸다. 18개월이 걸린 다음다이렉트 보험에 비해 약 10개월을 앞당긴 것이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와 제일화재도 오는 11월부터 각각 월평균 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인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돌린 탓에 시장 점유율이 올 9월 말 기준 27.28%로 전년동기비 29.01%보다 1.73%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또 12.57%이던 LIG도 올 들어 12.51%로 추락, 상위사의 온프라인 시장 잠식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보험 전문가들은 “홈쇼핑이나 백화점의 구매패턴이 인터넷이나 G마켓으로 전환되는 현상은 향후 소비자들의 구매가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서 오는 2010년이면 전체 시장 9조원 중 40%가량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온· 오프라인의 동시영업을 추진하는 자동차 보험회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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