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멋지게 매는 법-폭 좁을땐 ‘플레인 노트’

파이낸셜뉴스       2006.12.14 14:48   수정 : 2014.11.04 15:07기사원문



사실 신사복은 딱히 멋을 내기가 쉽지 않은 옷이다. 컬러 자체도 모노톤인데다가, 디자인 자체가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멋내기 힘든 신사복에서도 어렵지 않게 자신의 패션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재킷과 셔츠, 타이가 이루는 이른바 V존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셔츠와 타이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드레스 셔츠의 칼라에는 다양한 모양이 있다. 흔히 양쪽 칼라의 간격에 따라 레귤러 칼라, 세미 와이드칼라, 와이드 칼라 등으로 나누며, 칼라의 끝을 단추나 핀으로 고정시킨 것을 버튼다운 또는 핀턱 칼라 셔츠라고 말하기도 한다.

타이의 매듭은 가장 손쉬운 플레인 노트(Plain Knot)부터 윈저 노트(Windsor Knot), 더블 크로스 노트(Double Cross Knot) 등 매듭을 감는 횟수와 매듭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셔츠 칼라의 사이가 다소 좁은 레귤러 칼라 셔츠의 경우에는, 넥타이 매듭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플레인 노트를 선택하자. 플레인 노트는 매듭을 묶는 방법이 쉬울 뿐 아니라 매듭의 크기가 크지 않아 깃 사이가 좁은 레귤러 칼라 셔츠에 적합하다.

셔츠의 칼라 사이가 넓은 와이드 칼라 셔츠에는 매듭의 모양이 독특한 더블 크로스 노트가 잘 어울린다. 더블 크로스 노트는 Z자형의 독특한 매듭이 특징인데, 넓은 셔츠 깃 사이에서 아래로 약간 뾰족하게 내려오는 매듭이 생겨 V존을 색다르게 연출하기에 좋다.

칼라 사이의 넓이가 레귤러와 와이드의 중간 형태이며 칼라의 높이가 다소 높은 세미 와이드 칼라 셔츠에는 ‘세기의 멋쟁이’ 윈저공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윈저 노트의 타이가 어울린다. 윈저 노트는 매듭의 크기가 다소 크고, 좌우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매듭법이다. 윈저 노트로 안정감있는 V존을 연출하되 칼라에 부착된 버튼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단, 두꺼운 소재의 타이는 지나치게 매듭이 크게 보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버튼 칼라 셔츠에는 하프 윈저 노트가 제격이다. 하프 윈저 노트는 매듭의 크기가 윈저 노트에 비해 작지만 벨벳 등 다른 소재를 가미해 볼륨감을 살린 타이로는 윈저 노트와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얇은 실크 소재 타이로는 플레인 노트의 느낌을 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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