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
파이낸셜뉴스
2007.01.31 17:39
수정 : 2014.11.13 17:18기사원문
김기록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39)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 대중화를 앞당긴 주인공이다.
“누구나 쉽게 클릭 몇 번만으로 자신만의 쇼핑몰을 만들 수 없을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이제는 소호몰 창업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메이크샵은 회원들의 쇼핑몰 구축을 도와주고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형 쇼핑몰 서비스.
지난 2000년 김 대표가 ‘메이크샵’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개인이 직접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지금은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그땐 쇼핑몰 하나를 만드는데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과 전문 기술이 필요했던 것. 대기업에 다니며 부업으로 향수 전문 소호몰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누구보다도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개인 쇼핑몰 임대업이 본래 그가 목표로 했던 사업 방향은 아니었다. 평소 인터넷 무역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좀더 많은 거래처와 판매 아이템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 하지만 회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쇼핑몰 관리와 서비스질 향상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덧 쇼핑몰 임대업이 주력 사업이 돼 버렸다.
김 대표가 밝히는 메이크샵의 경쟁력은 ‘안정된 트래픽 처리 능력’과 ‘저렴한 유지비용’이다. 여기에 편리하고 다양한 부가 기능 까지 더해져 기존 경쟁사 회원까지 순식간에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품 소개를 위한 손수제작물(UCC)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쇼핑몰 매출 확대에 한몫 하고 있다.
사실 방문자수가 많은 인기 쇼핑몰들의 경우 월정액 5만5000원의 요금은 메이크샵이 감당해야 할 관리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 서버 임대 비용만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월정액제를 고집하는 이유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좀 더 넓은 안목을 갖고 시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안정된 서비스 제공에 따른 우수 회원 유치와 이로 인한 입소문 효과까지 모두 감안한 것이다.
그 결과 해마다 메이크샵을 통해 창업의 꿈을 이루는 이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01년 6600여명에 불과하던 연도별 메이크샵 가입 회원수는 지난해에는 2만여명을 웃돌았다. 시장 점유율도 50%에 달해 소호몰 운영을 시작하는 두 명 중 한 명은 메이크샵 회원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메이크샵은 올해 약 150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메이크샵 회원으로 등록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회사 홍보에도 기대 이상의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월 10억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며 대표적인 연예인 부업 성공사례로 매스컴에 여러 차례 오르내릴 정도다. 그러자 최근에는 연예기획사에서 메이크샵측에 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한국의 쇼핑몰 운영자들이 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한·일 실시간 자동 번역 시스템’을 구축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부가적으로 필요한 배송, 결제 등의 문제도 이미 다 해결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메이크샵은 이미 지난 2001년 일본에 진출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꾸준한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2005년에는 일본 3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GMO와 자본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메이크샵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오랫동안 품어 왔던 인터넷 무역업에 대한 꿈도 다시 한번 펼칠 계획이다.
그는 “조만간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들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미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유학생과 무역상들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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