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황사의 더 잦고 4월에 주로 발생”
파이낸셜뉴스
2007.02.02 08:01
수정 : 2014.11.13 17:13기사원문
올해 우리나라 황사는 평년(3.6일)보다 더 자주 찾아오고 4월에 주로 발생하는 등 황사 현상이 극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엘니뇨 현상으로 황사 주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역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경우 모두 11일, 광주와 강릉은 13일씩 황사가 발생했다.
이만기 기상청장은 1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황사 발원지 및 중국 북부 내륙지역의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발원지에서의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네이멍구와 황토고원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는 사흘 전에 예년보다 일찍 대규모 황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올 봄에는 우리나라에도 황사가 빨리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황사주의보 발효 기준을 종전 500㎍/㎥에서 400㎍/㎥으로, 황사경보 발효기준을 1000㎍/㎥에서 800㎍/㎥으로 각각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기상청은 또 황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과 몽골 황사 관측망을 지난해 5곳에서 올해 20곳으로 확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속초와 춘천, 영월, 안동, 대구, 진주 등에도 국내 황사 관측망을 설치한다.
내년에는 △황사 조기경보 센터 설립을 추진 △24시간 황사 감시 및 분석시스템 구축 △차세대 기상모델을 활용한 황사예측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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