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한국株 뭘 샀나

파이낸셜뉴스       2007.03.04 13:48   수정 : 2014.11.13 15:34기사원문



세계적인 주식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6)이 포스코 지분을 대거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국내 상장사 지분 보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런 버핏은 최근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투자 서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348만6006주(4.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 헤서웨이 투자 목록을 살펴보면 그 동안 이 회사는 세계 주식시장에 229억9500만달러(21조6382억원)를 투자해 615억3300만달러(57조9026억원)로 불리는 등 놀라운 투자 수완을 발휘했다.

포스코 주식은 회사 이름으로 보유했지만 1억달러 규모로 버핏 본인의 이름으로도 국내의 20여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 목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이 보유한 다른 국내 주식은

지난해 버핏은 1억달러 규모로 국내 20여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버핏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현황은 지분이 5%를 넘지 않는 한 공개 의무가 없어 알 수가 없다. 투자 금액이 적어 버핏 개인 계좌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당시 씨티그룹이 발간한 참고자료를 통해 투자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이 여러 저서나 인터뷰를 통해 밝힌 투자 기준은 △이해할 수 있는 산업분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투자수익률(ROE)이 2년 연속 10% 이상 △주당순이익(EPS)이 낮게 평가돼 있으며 △전통적인 굴뚝 산업 등이다.

이에 따라 버핏이 포스코 외에 개인적으로 보유한 국내 기업들 중에는 현대차는 포함돼 있을 수 있어도 삼성전자나 LG필립스LCD 등과 같은 기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들은 대부분 소비재나 철강, 금융, 유통산업으로 정보기술(IT) 업체는 거의 없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버핏은 전통적으로 질레트와 코카콜라 등 가치주나 전통 산업주들을 선호한다”며 “삼성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은 외부 환경에 따라 이익 변화가 심하고 전통 산업주가 아니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영증권이 지난 2004년 버핏의 기준으로 선정한 국내 상장사들은 진료발효, 현대산업개발, 일동제약, 퍼시스, 일동제약, 에이스침대, 휴맥스 등 12개 종목으로 이들의 3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26.5%로 같은 기간 상장기업 평균 수익률의 145.4%보다 높았다.

■버크셔 헤서웨이, 얼마나 벌었나

버크셔 헤서웨이는 그 동안 포스코 주식을 사는데 5억7200만달러(세금 포함·약 5291억원)를 들였지만 지난 2일 기준 버핏이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는 1조2776억원으로 2배 이상을 평가 차익으로 남겼다. 이날 포스코는 버핏 보유 사실이 알려지며 3%가 넘게 상승해 버핏의 주머니를 더 불려줬다.

버핏이 이날 공개한 투자한 종목은 국내 포스코를 포함해서 모두 17개. 그중 지난해 손해를 본 종목은 월마트가 유일하다. 버핏은 월마트 주식 1994만4300주를 9억4200만달러에 사들였지만 이 주식 가치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9억2100만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다른 16개 종목의 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12억8700만달러를 주고 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식 가치는 그동안 약 8배 증가해 91억9800만달러가 됐고 12억9900만달러를 투자한 코카콜라는 96억5000만달러가 됐다.


4억9900만 달러와 4억8800만 달러를 투자한 무디스와 중국석유공사는 각각 가치가 33억1500만달러, 33억1300만달러로 불었고 1100만달러만 투자한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달 28일 현재 12억8800만달러가 돼 있다.

또 버크셔 헤서웨이는 포스코 주식 투자뿐 아니라 외환에도 투자해 원화와 유로화로만 각각 2억6130만달러, 8억39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중국 위안화나 홍콩, 싱가포르, 대만달러에 대한 투자로 입은 손실금 각 1270만달러, 250만달러, 260만달러, 4530만달러를 상쇄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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