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적중률은 몇%
파이낸셜뉴스
2007.03.22 19:03
수정 : 2014.11.13 14:20기사원문
증권사 실적 추정 믿을만 한가.
실적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은 주가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투자지표다. 그래서 증권사들이 기업의 실적공개에 앞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실적 추정치는 투자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그렇다면 증권사가 제시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얼마나 정확할까.
2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2월 결산 제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추정치와 실제 실적간의 괴리율'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들의 매출 추정은 비교적 정확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은 아직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매출액 추정에서는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KT의 매출액 추정에서 100% 순도의 정확도를 보였다.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조7721억원. 우리투자증권은 11조7750억원을 제시, 괴리율이 0%에 달했다. 괴리율이 작을수록 정확도가 높다.
SK 실적 추정치로 23조6433억원을 제시한 굿모닝신한증권도 0%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SK의 지난해 매출액은 23조6515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도 SK텔레콤 실적 추정치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실제보다 높았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영업이익을 가장 잘 맞춘 한누리증권은 괴리율이 10%대. SK의 영업이익을 잘 맞춘 한화증권도 8.8%의 괴리율을 보였다.
실적 추정치가 벗어난 증권사일수록 괴리율은 높게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316억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4.8% 차이 나는 1조5374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조23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자동차에 대해 한화증권은 1조5344억원을 제시, 실제와 24.3%의 차이를 보였다.
■어느 증권사가 정확한가
분석결과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에서 추정치가 정확했던 증권사는 없었고 상장사별로 증권사의 정확도가 달랐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분석에서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현대증권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실제와 가장 비슷했다.
포스코와 하이닉스반도체 분석에서는 한누리증권이 앞섰고, 대우증권은 한국전력공사 분석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는 현대와 삼성증권이 비교적 정확한 실적 추정시를 제시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 실적 추정치가 정확한 상위 2개사를 뽑아 분석한 결과 대신증권이 6건으로 가장 높았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5건, 우리·대우·삼성·키움·한누리 증권이 4건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7건)과 메리츠증권(6건), 한국투자증권(5건) 등은 분석대상 기업에 대한 실적 추정치가 다소 부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한화·SK·동부·CJ(각 4건) 등도 비교적 부정확한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출 추정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에 대해 제대로 추정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려할 사항이 많아지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분석으로 갈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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