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봇 성수기 시장쟁탈전

파이낸셜뉴스       2007.04.26 09:02   수정 : 2014.11.06 02:55기사원문

청소로봇시장이 늦 봄·초여름 성수기를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정 진드기의 최대 번식기간은 초여름이다. 또한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다. 청소로봇 업체에는 청소수요가 많은 이 기간이 성수기에 해당된다. 신제품이나 프로모션행사도 이 시점에 집중적으로 맞춰져 있다.

업계는 맞벌이 주부나 노령층에 로봇청소기의 효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번 시즌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5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04년도 40억원선에서 6배 이상 성장한 것. 게다가 기존의 진공청소기 기능에 물청소나 스팀청소 기능이 부가될 수 있어 발전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는 향후 5년 안에 시장 규모 1000억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업체로는 시장점유율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아이로봇의 ‘룸바’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이어 유진로봇, LG전자 등이 뒤따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외산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도 230만원대의 ‘트릴로바이트’, 한울로보틱스의 400만원대 ‘오토로’ 등 최고급형 청소로봇도 출시되고 있다.

아이로봇이 지난해 연말 출시한 ‘룸바 스케줄러’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새로운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물청소기능을 보강한 제품으로 내부적으로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룸바 스케줄러가 자동청소 능력, 예약 청소 기능, 낭떠러지 인식기능 등으로 인기를 끈 데 이어 물청소기능이 부가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로봇청소기 바람을 본격적으로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유진로봇은 지난 2월 말 청소로봇 신제품 ‘아이클레보 프리’를 출시했다.
예약청소기능을 강화해 정확한 시간에 청소를 할 수 있게끔 했고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충전 시간은 짧고 사용 시간은 길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청소 성능, 장애물 회피 능력, 배터리 자동충전 기능을 강화한 70만원대 ‘2007년형 로보킹’을 출시했다. 기존 적외선 센서에 초음파 센서를 보강한 퓨전센서를 개발해 스마트 주행이 가능하다.

/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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