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JP모건/세계금융 ‘상징’
파이낸셜뉴스
2007.05.15 17:33
수정 : 2014.11.06 00:24기사원문
JP모건의 역사는 현대 금융사를 대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99년 JP모건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JP모건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현재 1조4000억달러의 자금으로 전세계 5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JP모건은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또 한 번 세계 금융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JP모건의 시작은 지난 1799년 뉴욕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도록 특허를 받은 맨해튼 회사(The Manhattan Company)부터였다. 당시 특허 조항은 이 기업이 금융사업을 포함하도록 허용하고 있었고 그때부터 JP모건의 역사가 시작됐다.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이 조지 피바디가 1838년 런던에 세운 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JP모건이 실질적으로 탄생했으며 그의 아들 존 피어몬트 모건 1세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그룹의 성장 신화가 시작됐다.
미국에 중앙은행이 없었던 1913년 이전, JP모건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나 다름없었다. 19세기 미국의 마지막 상업 위기 때 존 피어몬트 모건은 미국 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 미국 정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20세기 초에는 미국의 기업들을 통합, ‘US스틸’이라는 세계 첫번째 10억달러 기업을 탄생시켰다. 1907년 재정위기 때는 뉴욕의 많은 신탁회사와 증권사들을 구해내며 뉴욕증시를 되살리는 등 3번이나 위기에 빠진 뉴욕시를 구해내기도 했다.
그후 1934년 금융규제를 위해 증권과 은행, 보험의 분리를 규정한 ‘글래스-스티걸 법(Glass Steagall Act)’에 의해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분리되어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지난 2000년 JP모건은 체이스 맨해튼 은행과 합병, JP모건 체이스로 거듭났고 지난 2004년 다시 뱅크 원과 합병하며 현재 1조2000억달러의 자산과 55개국에 사업장을 둔 거대한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외국 금융기관
현재 JP모건체이스의 사업구조는 자산운용, 상업은행, 투자은행, 프라이빗뱅킹(PB), 증권으로 나뉘며 은행과 기업금융 부분만 JP모건체이스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 부문은 유럽 21개국과 미주, 아시아·태평양 9개국 등 30개국에 진출,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PB 분야 역시 전세계 10억달러 자산가와 미국 400대 부호들의 40%를 고객으로 확보, 효율적인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JP모건의 자산 규모는 1조3515억원으로 5년전인 지난 2002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수익은 614억달러에 달한다.
JP모건은 한국에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이다. 지난 67년 체이스 맨해튼 은행이 외국계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에 지점을 설립했다. 지난 40여년 간 JP모건은 한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둬들였다. 6조50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수자문을 담당했고 7조2000억원 규모의 LG카드 매각 자문도 주도했다. 또 제일은행, 조흥은행, 한미은행의 인수합병 때 자문을 제공하는 등 한국 최대 규모 인수합병에 모두 참여하며 세계적인 금융그룹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JP모건의 채권발행 업무는 시장점유율 18.4%로 국내 외국계 금융그룹 중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주식 분야는 11.1%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JP모건 증권과 JP모건 은행 기업금융 부문, JP모건 선물이 현재 진출해 있으며 최근 JP모건 자산운용까지 단독 진출, 국내 금융시장 총 4개 분야를 공락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 진출, 기회인가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식 인가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단독 진출하는 JP모건은 자산운용 부문 최강자다. JP모건자산운용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5대 투자메이저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기준 자산 규모는 873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40개 도시에 55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매니저, 애널리스트, 투자 전담팀 등 650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의 중심도시인 런던, 뉴욕, 도쿄, 홍콩과 연계, 유럽, 아시아, 일본,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금감위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JP모건자산운용코리아는 JP모건그룹의 계열사인 홍콩의 자산운용사 JF펀드가 자본금 100억원 전액을 출자했다. JF펀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30년 이상 투자해 온 자산운용사. 810억달러의 자금으로 최근 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투자팀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코리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과 퇴직연금 시장까지 맞물리며 자산운용사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한국시장에서의 파이를 점차 키워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세계 시장에서도 그렇지만 한국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한 만큼 경험이나 이해도 면에서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다”면서 “그동안 한국 금융시장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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