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국내외 신용등급 차이 조정
파이낸셜뉴스
2007.09.16 17:03
수정 : 2014.11.05 01:04기사원문
내년부터 국내 신용평가기관이 기업·국가·은행 등에 대해 평가한 ‘AAA’ 신용등급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AAA∼AA-’ 등급과 같은 위험가중치를 적용받는다.
바젤Ⅱ가 내년에 시행되면 일률적으로 위험가중치를 적용했던 바젤Ⅰ과 달리 은행들은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부여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기관과 국제 기관이 서로 다르게 매긴 신용등급 차이를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해 왔었다.
회사채에 대한 매핑기준을 보면 국내 ECAI가 평가한 ‘AAA’ 등급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AAA∼AA-’ 등급은 동일한 위험가중치(20%)를 적용받는다.
국내 ECAI가 최상의 신용등급(AAA)을 매긴 회사채에 대해서만 최소 위험가중치 20%를 부여할 수 있게 된 반면, S&P 평가등급의 경우 세단계 아래인 AA- 등급까지 같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이 기준을 정했다.
또 ECAI의 ‘AA+∼AA-’ 등급은 S&P의 ‘A+∼A-’ 등급과 위험가중치가 같도록 했다. 국내 ECAI의 신용등급 평가를 두세단계 하향 조정한 셈이다.
기업어음(CP)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은 ECAI가 평가한 A1 등급과 한단계 아래인 S&P의 A2 등급은 같은 위험가중치(50%)를 적용하도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S&P의 신용평가 능력을 높이 산 반면 국내 ECAI의 평가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ECAI의 ‘AAA’ 등급과 S&P의 ‘AAA∼AA-’ 등급은 동일한 위험가중치를 적용받게 된다.
한편 감독당국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3곳을 신용등급을 매기는 ECAI로 지정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조건부 지정을 받았다.
/dscho@fnnews.com 조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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