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드라이버 정확도와 비거리는 백스윙 크기로 조절

파이낸셜뉴스       2007.11.21 11:09   수정 : 2014.11.04 19:36기사원문



“백스윙 크기만 줄였을 뿐인데….”

구력 15년에 핸디캡 18인 주말골퍼 K씨는 10년째 답보 상태인 자신의 핸디캡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다. 그가 15년째 ‘유망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 원인은 다름 아닌 드라이버샷의 부정확성 때문이었다. 동료들 사이에서 ‘K 댈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그는 장타를 날렸다. 하지만 그것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경우는 그야말로 손 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남들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볼을 찾을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는 애시당초 포기해야만 했다. 오죽했으면 볼이 “잘 있어요, 잘 있어요”를 외치며 마치 자신을 비웃는 듯 날아간다고까지 했을까.

그런 그가 최근 일본으로 골프투어를 갔다가 아주 대단한 발견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앞조에서 플레이하는 한 시니어 플레이어의 드라이버 스윙을 보고 영감을 얻게 된 것. 백스윙 크기가 풀 스윙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페어웨이 안착률은 거의 100%였고 비거리 또한 풀 스윙을 하는 동반자들보다 언제나 멀리 갔다. 자신과 정반대의 스윙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격하게 된 K씨가 곧장 백스윙 크기를 줄인 것은 당연. 그리고 그 다음날 라운드에서 그는 81타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보무도 당당하게 “단지 백스윙 크기를 줄였을 뿐인데….”라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주제 파악을 해라

대부분 주말 골퍼들은 프로들의 스윙을 모방하려 한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골퍼와 주말골퍼는 여러가지 면에서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몸의 유연성은 제 아무리 로우 핸디캡의 주말 골퍼일지라도 프로를 능가할 수 없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기능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백스윙에 있어서 유연성이 강조되는 것은 오른쪽 어깨다. 왼쪽 어깨의 회전은 오른쪽 어깨의 회전 크기와 비례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오른쪽 어깨를 충분히 틀어 줄 수 없다면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다시 말해 백스윙 크기는 오른쪽 어깨가 최대한 돌아가는 지점에서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른쪽 어깨의 유연성 시험은 차렷 자세로 서서 오른팔을 옆으로 똑바로 들고 팔꿈치를 직각으로 꺾어 준다. 그런 다음 오른쪽 팔뚝을 최대한 뒤로 구부리는 방법으로 하는데 뒤로 꺾여지면 아직도 유연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백스윙 크기를 크게 가져가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그 한계점에서 백스윙 크기를 멈추는 것이 좋다.

■걱정하지 마라

백스윙 크기를 줄이게 되면 비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다. 백스윙이 작고 스윙이 느리다고 해서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스윙 크기와 스피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볼을 클럽 페이스 스윗 스팟에 맞히는 일이다. 그렇게만 하면 정확도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하지 않았던 비거리를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백스윙 크기를 줄인다는 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클럽을 뒤로 뺄 때 왼팔 이두근을 가슴 왼쪽에다 붙인 상태면 좋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백스윙 크기가 한계지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왼팔을 가슴에 밀착시키게 되면 팔을 위쪽으로 들어 올리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지게 되고 오른쪽 어깨가 스윙의 적정 시점에서 회전 동작을 멈추게 된다. 한 마디로 이 방법은 백스윙과 폴로스루 때 클럽을 좀 더 쉽게 스윙면(온 더 플레인) 위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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