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온누리호 취항
파이낸셜뉴스
2008.01.08 16:39
수정 : 2014.11.07 15:54기사원문
우리나라 최초의 1400t급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는 1992년 1월 11일 노르웨이 M&K 조선소에서 태어났다. ‘온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명명된 온누리호는 그 이름처럼 우리나라 주변해역은 물론 태평양 등 전 세계 대양의 심해저 탐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은 세계의 선진해양국가들이 5000t급 규모 이상의 조사선은 물론 지구 심부를 탐사할 수 있는 시추선까지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80t급 반월호나 16t급 올림픽 5호를 가진 게 전부였다. 때문에 온누리호의 등장은 장안의 화제였고 TV 애국가 화면에도 등장했다.
온누리호는 당시 미국, 일본 등 선진 해양국들이 대양탐사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3000t급 대형 연구선에 비해 그 규모는 작았지만 운동성능과 조종성능이 우수하고 내빙구조로 설계돼 지구상의 전 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
온누리호는 선박의 움직임을 전후 좌우 어떤 방향으로나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공해상에서 닻을 내리지 않고도 일정한 위치에 선박을 고정시켜 정밀 조사를 할 수 있는 ‘DPS’(Dynamic Positioning System) 등 최첨단 장비도 갖추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수많은 제약을 안고 있지만 온누리호은 여전히 대양을 누비벼 심해저 자원탐사는 물론 열대해역 연구, 대수심해역 해저환경연구 등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온누리호는 노후연령을 5년여 남겨두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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