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藥 R&D 인력난 국내엔 ‘약’이 없다
파이낸셜뉴스
2008.03.10 17:29
수정 : 2014.11.07 11:16기사원문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한 국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업체들이 중국, 인도 등지로의 ‘연구개발(R&D) 아웃소싱’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신약 개발 업계, 전문 인력 확보 비상
국내 대기업 계열의 신약개발 업체 한 관계자는 “4∼5년 전만 해도 신규 인력 채용시 지원자들이 넘처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골라서 채용할 정도였지만 최근 사정이 뒤바뀌면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 연구교수들에게 추천을 요청해도 오히려 마땅한 인재가 없다며 고사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중국·인도 등지로 R&D 아웃소싱 추진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 신약개발 전문 기업들은 중국, 인도 등지로 연구개발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는 지난해 중국의 임상연구대행사인(CRO) 신치사와 연구용역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장지안 하이테크파크에 소재한 대형 CRO 업체인 A사와 두 번째 연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는 “해외 연구개발 아웃소싱을 통해 현재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이 처해 있는 인력 수급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크리스탈지노믹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해외 R&D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LG생명과학 등 다른 신약개발 전문 기업들도 중국 등지로의 R&D 아웃소싱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D 아웃소싱은 이미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머크, 노바티스, GSK 등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내 R&D 전문 기관에 신약개발의 주요 공정을 맡기고 있다.
우시파마텍, 캠파트너스, 메디실린 등 중국내 주요 R&D아웃소싱 기관들은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2000명에 이르는 화학자들을 보유하는 등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신약개발 전문 업체 한 관계자는 “R&D 아웃 소싱은 이미 글로벌 신약개발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R&D 아웃소싱의 중심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연간 10만명 이상의 유기 화학자들이 배출되는 등 인력 수급이 원활할 뿐 아니라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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