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진단기 세계 시장 50%가 한국산

파이낸셜뉴스       2008.04.23 21:45   수정 : 2014.11.07 07:14기사원문

한국이 세계 초음파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초음파산업이 미래형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세계 3대 초음파 진단장비업체 등 다국적 의료기기회사들이 앞다퉈 한국 내 연구개발(R&D)센터 및 생산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초음파 진단기기산업의 ‘메카’로 급부상

23일 초음파 진단장비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초음파시장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원) 규모로 이 중 국내시장은 올해 약 8500만달러에서 2010년 94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3대 초음파 진단장비 메이커 중 GE헬스케어와 지멘스 등 2곳이 국내에 세계적 수준의 R&D센터 및 생산설비를 갖춘 상태다. 특히 이들이 국내에서 개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 규모는 지난해에만 업체별로 1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한국이 세계 초음파진단기기 연구 및 생산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무엇보다 기초과학,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등 다양한 첨단기술의 접목이 필요한 초음파산업의 특성상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세계 초음파산업의 R&D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멘스 본사 초음파사업부의 클라우스 함부셴 사장은 “한국 초음파기기시장은 북미나 유럽과 달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평가와 니즈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구조”라며 “첨단 초음파 진단기기의 테스트베드(Test Bed) 시장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초음파기기 ‘메이드인 코리아’가 대세

이 중 지멘스는 전 세계에 판매 중인 초음파 진단장비의 50% 이상을 한국에서 조달한다. 특히 최근 국내 자회사인 초음파기술을 통합, 메디칼초음파사업부를 새롭게 출범한 이후에도 R&D 및 생산설비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경기 분당 등 4곳에 위치한 한국 지멘스의 메디칼초음파사업부에서는 현재 400여명의 직원이 R&D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포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6년까지 포항테크노파크 내에 첨단 의료기기 생산시설 및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멘스측은 “한국을 초음파 의료기기산업의 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 내 R&D센터에서 ‘소노라인 G40’와 ‘아쿠손 X 시리즈’ 등의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 세계시장에 선보인 한국 지멘스는 최근 제품의 소형화 추세에 발맞춰 ‘아쿠손 P10’을 개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년 가까이 국내에서 초음파 기기 R&D 활동을 펼쳐온 GE헬스케어도 그동안의 R&D가 결실을 맺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내 초음파 생산기지에서 개발한 ‘LOGIQ P5’ 제품이 지난해에만 3500만달러 가까이 팔리는 등 GE 초음파 생산기지에서 생산·판매된 규모가 수출과 내수를 포함, 9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LOGIQ P5’는 초음파 장비 중 단일 제품으로는 GE 제품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LOGIQ P5’는 저가의 합리적인 가격대임에도 기존 고가장비에만 있던 주요 기능과 슬림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초음파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내 ‘토종’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지난 20년간 초음파 의료기기 R&D를 주도해 온 메디슨도 지속적인 R&D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노에이스(SONOACE) X8’, ‘애큐빅스 V10(ACCUVIX V10)’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외 각종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dskang@fnnews.com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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