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핑크’가 잘팔린다

파이낸셜뉴스       2008.05.11 22:20   수정 : 2014.11.07 05:06기사원문

‘휴대폰 여심은 핑크빛.’

크고 작은 휴대폰 매장에 가보면 아직도 전체의 60∼70%는 흑·백색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때 우선 모노톤 계열을 선보인 뒤 컬러 계열 제품을 추가로 공급하는 게 공식이 됐다. 특히 일부 컬러 모델의 경우 핑크색의 판매비중이 많게는 60%에 육박하는 등 소비자들의 ‘핑크 사랑’에 관련업계도 놀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들어 자사의 주력폰인 햅틱폰과 뷰티폰의 핑크 색상을 블랙폰 후속으로 내놨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이들 두 휴대폰의 경우 마케팅 대상층을 고려할 때 핑크 계열을 먼저 내놓는 건 다소 모험적인 시도다. 아무래도 ‘컬러폰’은 청소년이나 여성을 겨냥한 저가폰 위주의 시장이라 고가폰 선호층이 일단 ‘가벼워’ 보이는 핑크색을 선택할지 선뜻 자신이 없기 때문. 그러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출시한 뷰티폰 핑크는 생산 자체가 많지 않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일부 이동통신사의 공급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루 개통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크림폰은 핑크색 모델이 60%를 넘는다. 아이스크림을 연상하게 하는 바닐라, 피스타치오 색상 등 다른 색상도 있지만 유독 핑크 모델에만 소비자들의 손길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햅틱폰 역시 국내 대표적 최고가 모델 중 하나다. 햅틱폰 블랙을 출시한 지 한달 만에 ‘스윗핑크’ 컬러를 서둘러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기능 제품의 경우 우선 이미지 확산에 주력하는 만큼 다양한 색상의 모델 출시는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컬러제품 추가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제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시크릿컬러폰은 아예 처음부터 5가지 컬러가 추가된 제품. 이 중 ‘시크릿 레드’의 경우 시크릿컬러폰을 대표하는 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가수 보아가 TV광고 때 들고 있었던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각인된 것으로 삼성측은 보고 있다. 시크릿컬러폰보다 다소 저렴한 고아라폰도 젊은 여성층의 사랑에 힘입어 핑크 계열이 단연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팬택계열 스카이가 현재 시판 중인 14종의 휴대폰 중에 컬러폰은 총 3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돼 7개월 만에 65만대를 돌파한 돌핀폰의 경우 핑크계열의 판매 실적은 월등하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전체 돌핀폰 10대 중 1대는 핑크폰일 정도”라며 “그린이나 바이올렛 색상도 있지만 핑크의 주가가 갈수록 올라 더 많은 모델에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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