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 응급처치법,열사병엔 이온음료 보충을
파이낸셜뉴스
2008.07.09 17:07
수정 : 2014.11.07 00:08기사원문
휴가철 물에 빠져 숨을 쉬지 못하거나 사고 때문에 의식이 없을 때는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면 평소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주위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일단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라고 주위에 알리면서 119에 신고한다. 이 때 환자의 기도를 유지한 후 호흡상태를 확인한다. 구강내 토사물이 있으면 빼내고 기도를 확보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옮기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의 다른 처치가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고개가 앞으로 젖혀져 있으면 기도가 막힐 수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출혈에만 신경쓰다 보면 환자가 숨을 못쉬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겠다고 결정이 되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 1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해 멀리 떨어진 대학병원 등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요즘 온도가 높게 올라가면서 열로 인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기온이 높을 때 야외활동을 피하면 된다.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등 대부분은 시원하게 해주고 전해질 음료를 보충해주면 된다. 하지만 열사병은 병원에 빨리 이송해야 한다. 이송 전에 서늘한 그늘로 옮기고 옷을 벗기고 열을 떨어뜨려준다. 이 때 5∼10분 간격으로 체온을 측정해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윤준성 교수,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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