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뒤 북미법인 비중, 엔씨 매출 절반 차지” 크리스 정 북미 사장
파이낸셜뉴스
2008.08.31 13:02
수정 : 2014.11.06 04:09기사원문
【시애틀=백인성기자】 “북미 스튜디오의 개발력은 다중역할수행접속게임(MMORPG) 시장에서 리더가 되는 데 충분하다고 자부합니다. 우리는 우선 ‘아이온’과 같은 대작 MMORPG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4년 후 북미 법인의 매출 비중은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의 50%를 넘길 겁니다.” 갓 태어난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의 수장,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순) 사장의 목소리는 힘찼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앞으로 북미 법인의 매출을 늘려 4년 후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수준을 넘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잠시 기자들이 웅성거렸다. ‘북미의 스튜디오들이 모여 막 탄생한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에서 목표를 너무 크게 말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에서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미 스튜디오들의 매출은 546억원으로 엔씨소프트 매출의 17%에 불과했다.
정 사장은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이 기간 동안 출시될 아이온과 길드워 2, 블레이드 앤 소울을 비롯해 칼바인 스튜디오서 개발중인 작품과 시티 오브 히어로의 후속작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미의 거대한 게임기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엔씨가 제작한 모든 온라인 게임에 대한 콘솔 이식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타뷸라 라사’를 개발한 오스틴 스튜디오는 제외됐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사람이든 조직이든 재평가가 필요하며, 10년 후에 오스틴 스튜디오가 엔씨소프트의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정 사장은 오스틴의 폐쇄 여부에 대해서는 “타뷸라 라사의 서비스를 계속해야 하니 ‘어느 정도’ 유지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을 보좌할 개발 담당 부사장에는 아레나넷 설립자 중 한 명인 제프 스트레인(Jeff strain),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XBOX’ 런칭 총괄을 맡았던 데이비드 리드(David reid)가 마케팅 담당 부사장에 각각 선임됐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기존 엔씨소프트 각 조직을 돌며 직원들을 일대 일로 면담해왔다”면서 “엔씨소프트의 제품은 ‘패키지 게임’이 아닌데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조직적으로 낮았기에 이를 메꿔줄 전문가들이 필요했다”며 이들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사장을 맡은 후 입봉작이 될 ‘아이온’에 대해서 정 사장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독일의 GC(게임 컨벤션) 행사에서 게임을 즐겼던 서양 게이머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후 해외에 진출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세계에서 글로벌 론칭을 한다는 것은 그만한 작품이라는 얘기”라고 역설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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