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PC 시장 가격 파괴 바람

파이낸셜뉴스       2008.09.05 20:52   수정 : 2014.11.06 02:24기사원문



미니 PC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적인 PC제조업체 델이 기존 제품보다 10만원 가량 싼 미니PC ‘넷북’을 선보이면서 가격경쟁에 불을 붙였다. 델 인터내셔널이 5일 출시한 넷북 ‘인스피론 미니9’(Inspiron Mini 9)의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스타일리한 디자인과 편리한 이동성을 갖춘 이 제품은 경쟁 제품보다 10만원 가량 싸다. 후발 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이라는 극약 처방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제품은 본체 무게가 1.03㎏에 불과하고 크기 역시 A4 용지 절반보다 조금 큰 정도여서 휴대하기 편한게 특징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802.11b/g WiFi를 지원한다.

델은 최근 컨슈머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일환으로 월트 메이요 델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부문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석호 부사장은 “인스피론 미니 9은 넷북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세련되고 편리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미니PC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선발업체인 아수스와 MSI가 선보인 미니PC ‘Eee PC’, ‘윈드’의 가격 59만9000원. 일단 MSI나 아수스는 “당장은 가격정책을 무너뜨릴 계획이 없다”면서도 델의 도전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MSI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격을 인하할 생각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미니PC시장이 벼랑 끝으로 몰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수스코리아 관계자도 “델에 맞서 가격정책을 무너뜨리거나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델이 선보인 49만원대의 가격을 경계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델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들 업체들도 가격전략을 수정하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시장을 관망해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연테크도 다음달 미니PC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출혈경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니PC는 성능과 가격이 엇비슷하다 보니 브랜드 외에는 제품 자체에 차별적인 요소가 없었다”면서 “델의 이번 정책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주목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사진설명=델은 5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초소형 노트북 ‘델 인스피론 미니 9’ 를 출시하고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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