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건국대
파이낸셜뉴스
2008.09.08 16:24
수정 : 2014.11.06 01:57기사원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본격 닻을 올렸다. 로스쿨을 유치한 각 대학들은 내년 3월 개원에 맞춰 우수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우수 법조인 양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뉴스는 내일의 법조계를 이끌어 갈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의 로스쿨 개원 과정 및 특징, 내용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건국대학교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법학교육위윈회가 로스쿨 설치인가를 최종 확정, 발표함에 따라 2009년 3월 예정된 로스쿨 개원 준비와 후속조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성화 분야
최근 부동산시장이 국부의 원천이자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국가적 규제 및 조정 대상으로 재규정되면서 부동산관련 법제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부동산 관련법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건대가 강점을 가지는 부동산 분야를 로스쿨 특성화로 지정하면서 부동산대학원 및 부동산학과의 교육자원과 결합해 우리 사회 초미의 관심사인 부동산정책 및 개발, 보전의 문제를 주도하는 법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원
건국대 로스쿨은 입학정원이 40명으로 소수 정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건국대학교는 현재 총 47명에 이르는 교수요원을 확보하고 있다. 판사·검사·변호사로 활동했던 실무경력 교수 10여명을 포함,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유한 교수진을 바탕으로 소수 정예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최고의 전문가 교육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최윤희 건대 로스쿨 원장은 “정원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건국대는 40명을 받았다”며 “오히려 숫자가 적기 때문에 소수정예,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입학하면 직접 면담을 통해 학생을 분석, 개인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학생 전원 장학혜택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장학제도 또한 크게 주목할 만하다.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기존의 제도에 비해 학생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을 경감하기 위해 재학생의 50%에 대해 학비 전액, 나머지 50% 학생에게는 학비의 50%를 감면함으로써 학생 전원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은 학교법인의 튼튼한 재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건대역 부근의 스타시티개발사업 등 굵직굵직한 각종 투자사업의 획기적인 성공에 힘입어 2007년 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 경영평가에서 재정상태의 건전성, 투자활동의 적극성, 재정활동 및 교육투자활동을 통한 성과창출 등 각 부문에서 트리플에이(AAA)를 획득하는 등 건국대학교의 재무구조 건전성은 익히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바 있다.
□교육환경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000여㎡(2141평) 규모의 국내 최고 법학전문도서관이 조성되는 등 최적의 교육환경을 마련한다. 도서관은 3개층을 서고와 자료실로 이용하면서 최첨단 정보화시스템을 도입, 7만여권의 장서와 법학자료 검색, 활용도 국내 최고 수준을 갖췄다.
또 도서관 내 모의법정, 국제회의실과 국내 유수 로펌들과의 협의를 거쳐 로펌의 분사무소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이는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로펌 변호사들에게는 재판준비나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학생들은 이들과 더불어 실무 지식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법대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다양한 교육시설로 활용된다. 실무훈련을 강조하는 법대교육전략에 맞춰 임상실습 공간이나 협상, 중재 실습공간 등 첨단 교육방법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입학전형
1단계 전형에서 LEET 객관식성적, 영어성적, 학부성적, 서류평가점수 등을 합산해 모집인원의 500∼1000%를 선발한 후 2단계 전형에서 논술 등 LEET 종합성적, 영어성적과 심층면접점수 등을 합산, 총득점 상위성적순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입학전형 요강은 9월 중순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로스쿨 관련 학제개편
건국대는 법학전문대학원 신설에 따른 2009학년도 학사구조개편(안)을 단행, 기존 법대 정원을 흡수해 자율전공학부를 신설, 올 정시모집에서 120명을 선발한다. 자율전공학부는 융·복합시대의 다양한 학문적 지식과 국제적 소양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4학년 때까지 모든 전공을 선택, 수강하고 이수한 전공학점에 따라 전공 학위를 받을 수도 있고 2∼4학년 때 특정 전공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중 성적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혜택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건국대는 이번 학사구조개편에서 기술경영(MOT)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하고 대학원에 기술경영프로그램인 ‘밀러MOT스쿨’을 개설한다. 또 지식기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영학과 공학 분야의 균형 잡힌 전문지식을 가진 기술경영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경영대학에 학부 과정으로 기술경영(MOT:Management of Technology)학과를 신설, 첫 신입생 30명을 모집한다.
사범대학에 영어교육과를 신설, 올해 입시에서 첫 신입생 15명을 모집키로 했으며 특히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자랑하는 특성화학부(생명과학, 생명공학 전공) 정원을 20명 늘려 60명으로 확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사진설명=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건물 전경.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